광주에서 한 여중생이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이 학생의 가족들이 '숨지기 전날 학교에서 심한 체벌을 받았다'고 주장,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3일 광주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11시30분께 광주 서구 모 아파트 A(13)양의 집에서 A양이 자신의 방안 문고리에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언니(15)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A양 언니는 발견 당일 "동생이 '학교에서 숙제로 내준 독후감을 해야 한다'며 방에 들어갔는데 나오지를 않아 잠긴 방문을 열고 들어가 보니 문고리에 목을 맨 채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유족들은 "학교에서 교사가 아이들의 정서에 맞지 않는 자살이나 죽음과 관련된 내용이 담긴 책을 아이들에게 추천하고 이를 읽지 않는다며 심한 체벌을 한 뒤 독후감 숙제까지 줬다"며 "(A양이) 이에 심한 압박감을 받고 자살을 하게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해당 교사는 "심한 체벌은 없었고, 아이들에게 죽음에 대한 의미를 가르쳐주기 위해 책을 추천했다"고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사가 읽도록 추천한 책은 16살 소년의 죽음에 얽힌 주변 사람의 아픔을 그린 소설로, 단짝 친구의 죽음을 겪은 한 중학생이 이 아픔을 극복하는 과정을 다루고 있다.
경찰은 유족 및 해당 교사 등을 상대로 정확한 자살 동기와 경위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광주 여중생 목매 자살…유족 "학교 체벌"
학교측 "체벌 없었다" 유족 주장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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