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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전투기 사고원인은? "조종사 실수로 추락"

<8뉴스>

<앵커>

지난 3월 발생한 KF-16 전투기 추락사고의 원인은 조종사 실수로 밝혀졌습니다. 경보음이 작동했는데도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기체가 뒤집힌 상태로 추락한 것으로 결론났습니다.

심영구 기자입니다.

<기자>

훈련 중인 공군 KF-16 전투기 1대가 충남 태안반도 앞바다에 추락한 것은 지난 3월 31일.

4500미터 상공을 날고 있던 전투기는 저속 상태에서 기수를 올려 최대 상승각인 83도까지 급상승했습니다.

곧바로 경고음이 작동했지만 조종사는 이를 듣지 못했고 전투기는 곧 조종불능 상태에 빠졌습니다.

[김규진/공군본부 정훈공보실장 : 조종사는 다양한 비행조작에 몰두하여 즉각적인 회복조작을 실시하지 못하였고 항공기 상승각은 더욱 커지게 되었습니다.]

불과 4~5초만에 기체를 띄우는 힘인 양력이 흔들렸고 전투기는 균형을 잃고 뒤집혀 추락했습니다.

조종사 2명은 1700미터 상공에서 비상 탈출해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인양된 전투기의 동체와 양 날개는 비교적 양호한 상태였으며 기체 결함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공군은 설명했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훈련은 양력을 상실하기 직전 한계상황에서도 전투기를 조작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기 위한 것으로 조종사들은 해마다 한두 차례씩 이런 훈련을 받습니다.

공군은 해당 조종사를 문책위원회에 회부하는 한편, 전 조종사를 대상으로 특별교육을 실시해 재발방지에 힘쓰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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