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흐를수록 깊어지는 주름살과 거뭇거뭇한 자국들.
이런 피부의 노화는 세월의 훈장과 같습니다.
최근 대한 피부과 학회가 평균 75살의 노인 190명을 조사한 결과, 노인의 45%가 주름, 건조 등 한 가지 이상의 피부질환으로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문제는 이들 가운데 59%가 피부 질환을 가볍게 보거나, 진료비 부담 때문에 치료를 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초등학교 선생님으로 재직 중인 김승필 씨도 피부 주름 때문에 고민이 많은데요.
[김승필 (61) : 생활속에서 아이들한테 좋은 표정으로 다가가야 되는데 주름진 이런 모습들이 아이들한테 거리감을 주는 것 같아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습니다.]
50대 이후부터는 검버섯도 생기기 시작했지만,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다가 피부상태가 더 안 좋아졌습니다.
[김승필 (61) : 다른 질병과는 달라서 고혈압이나 당뇨라든지 이런 활동에 지장이 있는 건 아니어서 생활속에서 잊고 넘어갈 때가 많습니다.그래서 차일피일 미루다보니.]
나이가 들면 피부에 탄력을 주는 콜라겐과 엘라스틴 성분이 급격히 줄어들고 얼굴 부위의 피하지방층과 수분이 적어져 주름이 생기기 시작하는데요.
동시에 주로 햇볕에 많이 노출되는 얼굴, 손, 팔 등에는 검버섯, 흑자 같은 색소가 침착됩니다.
이미 생겨버린 주름이나 색소는 레이저 시술로 치료가 가능하지만 색소가 침착된 부위 중 일부는 피부암일 수도 있기 때문에 피부의 변화를 잘 관찰해야 합니다.
[김희중/피부과 전문의 : 반점의 크기가 빨리 커진다거나 색깔이 전반적으로 얼룩덜룩해 보인다거나 표면에 피가 나는 이런 식의 변화가 있을 때는 검사를 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심한 피부 건조증과 건조성 습진으로 병원을 찾은 윤경자 씨.
겨울이 지나도 피부가 심하게 건조하고 가려운데다 몸에 각질도 너무 많아서 옷 안쪽에 묻어날 정도였다는데요.
[윤경자 (74) : 건조해서 남보다 잔주름도 많이 생기고 남보다 많이 발라도 금방 땡기고. 저만 아는 스트레스니까 촉촉하고 그런 피부보면 저만 느끼는 부러움이 있죠.]
심지어 10년쯤 전 부터는 없던 무좀까지 생겼습니다.
[장경애/피부과 전문의 : 가장 많은 것은 전신적으로 가려워지고 건조해지는 건조성 습진이 제일 많고요. 주로 노인의 50% 이상에서 나타나고 발 무좀도 있어요. 발 무좀의 경우에는 75세 넘으신 분들의 80에서 90% 이상 누구나 있다고 보실 수 있고요.]
나이가 들면 피부 표피가 얇아지고 피부의 면역 기능과 재생속도가 떨어지면서, 각종 피부질환들이 생기고 더 심해지는 것인데요.
또, 노년기에는 몸이 가려운 소양증, 쥐젖, 혈관이 뭉쳐서 빨간 점이 생기는 것처럼 보이는 혈관종이 흔하게 생깁니다.
노년기의 피부는 매우 건조하고 얇기 때문에 미지근한 물에 가벼운 샤워를 하는 것이 가장 적당한데요.
또 목욕후에는 보습제를 반드시 바르고, 자외선 차단제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조금만 신경쓰면 60세 청년이라는 말도 먼 얘기는 아니라는 사실,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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