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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트 "술 때문에 타란티노 감독에 OK"

피트 주연 '인글로리어스 바스터즈' 칸 영화제서 공개

제62회 칸 국제영화제 최대 화제작 가운데 하나인 '인글로리어스 바스터즈(Inglourious Basterds)'가 20일(현지시간) 공개됐다.

'펄프픽션', '킬빌'로 유명한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은 2차대전을 배경으로 삼았고, 나치와 싸우는 유대인 미군 소대를 이끄는 주인공 알도 중위(피트)로 톱스타 브래드 피트를 기용했다.

타란티노는 피트를 설득하려 만났을 때를 회상하며 "나와 브래드는 한 동안 코를 킁킁대며 서로를 탐색했고 '나는 당신이 좋은데, 당신도 내가 좋은가요?'라는 메시지를 담은 표정을 지었다"고 익살스럽게 설명했다.

피트 역시 "타란티노와 밤 늦게까지 얘기를 나눴는데 다음 날 아침 일어나보니 바닥에 빈 와인병 5개와 정체불명의 흡연도구가 굴러다니더라"며 "6주 뒤에 내가 제복을 입고 중위가 된 것을 보면 그 날 내가 출연을 수락한 게 분명하다"고 말했다.

'컬트의 제왕' 소리를 듣는 타란티노 감독답게 '인글로리어스 바스터즈'는 전형적인 전쟁영화가 아니라 코미디, 갱스터 액션, 서부극의 요소가 뒤섞인 모호한 장르의 영화로 외신들은 타란티노다운 독특한 영화라는 평과 전작들에 비해 형편없는 영화라는 평으로 엇갈렸다.

대사 대부분을 프랑스어와 독일어가 차지하는 데 대해 타란티노는 "나는 미국 영화감독이 아니라 지구를 위한 영화를 만들며, 칸은 이를 대표하는 장소"라고 말했다.

그는 유대인의 복수극을 그리려 했느냐는 질문에 "그럴 수도 있지만, 꼭 그런 것은 아니다"라고 답하면서 "주인공들이 실존 인물들은 아니지만, 영화의 결말은 있을 법도 한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공식 상영 자체보다 레드카펫이었다.

브래드 피트가 연인 앤젤리나 졸리와 함께 등장했기 때문.

최근 가십 언론에 피트와 졸리의 불화설이 오르내렸지만 피트와 졸리는 각각 턱시도와 드레스를 차려입고 다정한 포즈를 취해 이를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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