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계 최대의 자동차 시장이죠. 미국이 환경 기준을 강화하기로 하면서 자동차 업계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경제부 정형택 기자와 자세하게 알아봅니다.
평균 연비 15킬로미터 이상이면 상당히 높은 건데 2016년까지는 이 기준을 맞춰야지 수출이 가능하다는거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미국은 전 세계 자동차 판매량의 2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가장 큰 시장입니다.
지난해에만 1천 3백만 대 이상이 팔렸고, 우리나라도 87만 대를 수출했습니다.
그래서 이번 조치는 전 세계 자동차 업계의 판도마저 흔들 수 있는 큰 변화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일단 어떻게 바뀌는지부터 살펴보면요.
현재 리터당 10킬로미터 안팎인 평균 연비를 오는 2016년까지 리터당 15킬로미터 이상으로 높이도록 했습니다.
특히 승용차는 리터당 16킬로미터 이상을 달려야 합니다.
또, 배기가스 배출량도 3분의 1 정도 줄이도록 의무화했습니다.
<앵커>
16킬로미터면 상당한 건데 말이죠. 우리 기업 입장에서는 득입니까, 실입니까?
<기자>
네, 일단은 기회 요인이 더 클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데요.
일본을 빼면 한국차의 연비가 가장 높기 때문입니다.
현재 미국에서 팔리고 있는 차들을 살펴보면 현대·기아차의 연비는 리터당 14킬로미터 정도로 미국 빅3는 물론이고 BMW나 벤츠보다도 높습니다.
특히 연비 규제는 차종별이 아닌 업체별 평균으로 따지기 때문에 소형차의 비중의 높은 우리 업체에 유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힘겨운 싸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는데요.
이미 일본 차들이 하이브리드차 시장의 80%를 차지할 정도로 연비 경쟁에서 한발 앞서고 있고, 오래 전부터 친환경차 개발을 추진해 온 유럽 업체들도 개발에 속도를 낼 수 있습니다.
또, 연비 경쟁에만 매달리다가 고급화 전략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차종별이 아니고 업체별 평균이라는 것은 16킬로미터 이상되는 연비 좋은 차를 많이 생산하면, 또 연비가 많이 떨어지는 대형 차를 생산해도 괜찮다는 얘기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그래도 소형비준이 더 높아질 수 밖에 없는 이유기도 하고요.
<앵커>
그래서 우리가 또 유리한 거고요. 부동산 얘기로 넘어가 보죠. 최근 수도권 청약시장, 오랜만에 수십 대 일, 수백 대 일에 과열 현상까지 빚어지고 있는 것 같은데 정부가 단속에 나서기로 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저금리로 인해 투자 부담이 준 데다가 각종 규제완화까지 더해지면서 수도권 청약 시장에는 과열 바람이 일고 있습니다.
'떳다방'이 다시 등장을 했고, 분양권에는 수천만 원의 프리미엄이 붙고 있습니다.
실 거주가 아닌 투자를 목적으로 한 투자가 늘면서 인천 송도 아파트 청약에는 외지인의 청약비율이 40%를 넘어섰습니다.
이 처럼 투기 행위가 벌어지자 정부가 현장점검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투기단속에 나서면서도 행여 부동산 경기를 냉각시키지는 않을까 조심스러운 모습인데요.
실제로 지방은 여전히 청약률 제로 아파트가 속출하고 있고 전국의 미분양주택은 16만 5천여 가구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윤증현 장관은 현재 과열 조짐이 없다며 강남 3구 외에 추가로 투기지역을 지정할 의향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어서 경제지표 보시겠습니다.
<앵커>
올 1분기 재정적자 규모가 외환위기 이후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경기침체로 세수는 줄어들고 있는데 정부가 경기를 살리기 위해 씀씀이를 늘리면서 재정상황이 급속히 나빠지고 있습니다.
지난 1분기 통합재정수지는 12조 4천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외환위기 당시인 지난 1997년 4분기 이후 가장 큰 적자 규모입니다.
총 수입이 1년 전에 비해 7조 5천억 원 준 반면, 지출은 25조 7천억 원이 늘어나면서 대규모 적자가 났습니다.
정부는 그러나 경기를 살리기 위해 쓸 돈은 쓰겠다는 생각인데요.
이 때문에 올해 전체로는 정부의 실질적인 재정여력을 나타내는 관리대상수지 적자가 51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GDP의 5% 수준입니다.
경기침체를 막기 위해 공격적인 재정투입은 불가피해 보이지만 재정적자가 구조화되는 것은 피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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