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11일 발생한 대구 초등학생 납치사건 용의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자기도 두 자녀를 둔 아버지였습니다. 빚 때문에 그랬다고 합니다.
TBC, 권준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구시 수성구의 모 초등학교 3학년 김 모군이 납치됐던 지난 11일 오후 6시 10분, 대구시 범어동의 한 공중 전화 부스 앞에서 검은색 옷차림의 남자가 서성댑니다.
휴대전화를 만지작거리던 이 남자는 공중 전화 부스로 들어가 어디론가 전화를 걸기 시작합니다.
바로 김 군을 납치했던 용의자 36살 조모 씨입니다.
김 군은 경산의 한 빈집에 손발이 묶인채 감금됐다 조 씨가 자리를 비운 틈을 타 입으로 손을 묶은 청테이프를 끊고 도망쳐나왔습니다.
그 사이 조 씨는 공중전화에서 김 군의 부모에게 4천만원을 요구했습니다.
[조모 씨/협박범 : 손가락 하나 안건드린다고 약속했으니까 돈을 내가 받는 30분 내로 아이를 볼 수 있으니까 걱정하지 말고.]
조 씨는 김 군이 달아나자 부산으로 내려가 숨어 지내면서 납치 용의자가 자수를 하면 어떤 처벌을 받는지 경찰에 공중 전화로 문의를 했다가 경찰의 발신지 추적으로 덜미가 잡혔습니다.
경찰조사 결과 용의자 조 씨는 6살과 4살 난 딸과 아들을 둔 평범한 가장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형만/대구수성서 지역형사 2팀 : 카드 빚 독촉이 되니까 필요한 금액이 한 3천만원 정도 됩니다. 그래서 4천만원을 요구해서 1천만원을 자기 여유자금으로 하려고 했습니다.]
대구 수성경찰서는 조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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