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가 한국예술종합학교(이하 한예종)에 대해 감사를 벌인 뒤 이를 토대로 황지우(56) 총장에 대한 징계를 추진 중이어서 황 총장의 향후 거취가 주목된다.
문화부는 지난 3월18일부터 한 달여 간 벌인 감사 결과에 맞춰 19일 교육과학기술부에 황 총장에 대한 중징계(파면, 해임, 정직)를 요청하기로 했다.
감사 결과 황 총장의 규정 위반 사항은 사진전 개최를 이유로 학교발전기금에서 600만원을 탔지만 전시도 열지 않고 증빙 영수증도 제대로 갖추지 않은 점, 사전 승인 없이 3차례 국외여행을 다녀온 점 등이다.
문화부 관계자는 19일 "모든 공무원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공금을 둘러싼 잘못이 있으면 높은 강도의 징계를 받는다"며 "황 총장이 사진전 개최를 이유로 학교발전기금에서 타간 600만 원에 대해 제출한 증빙서류 중에는 행사 이전에 신용카드로 카메라를 구입한 영수증도 있다"고 말했다.
문화부 내부에서는 교과부 징계위원회가 황 총장에게 해임 이상의 중징계를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그렇게 되면 진보진영 인사로 분류돼온 황 총장은 지난해 '코드인사' 논란 끝에 물러난 김정헌 전 한국문화예술위원장, 김윤수 전 국립현대미술관장 등의 뒤를 잇게 되는 셈이다.
또 문화부는 이번 감사에서 무리한 사업추진으로 예산을 낭비한 것으로 지적된 U-AT(유비쿼터스 앤 아트 테크놀로지) 사업에 관련된 S씨와 C씨, 자녀의 입학심사를 맡았던 K씨 등 3명의 징계도 학교 측에 요청했다.
그러나 이번 감사를 둘러싸고 표적 감사가 아니냐는 주장도 한예종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황 총장은 19일 오후 2시 한예종 석관동 교사에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그는 자신을 둘러싸고 제기된 감사 지적사항을 조목조목 반박하면서 전반적으로 이번 감사에 대한 생각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황 총장은 18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당초 작년에 사진전을 열 예정이었지만 경제 상황 때문에 연기했을 뿐이고 지출을 소명하는 영수증도 모두 맞게 제시했다"고 반박하면서 "여러 가지 생각이 많지만 필요한 시점에 말할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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