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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재산 얼마? '2천억∼7조원' 분분

"내 재산 과소평가" 소송…청문회서 추정액 공개

세계적 부동산 재벌이자 TV 명사인 도널드 트럼프가 자신의 재산을 과소평가했다며 출판사와 저자를 상대로 제기한 명예훼손 소송의 청문회가 18일(현지시간) 뉴저지 캠든 법정에서 열렸다.

지난 2005년 출간된 '트럼프네이션'(저자 티모시 오브라이언)이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자신의 재산을 1억 5천만 달러에서 2억 5천만 달러(한화로 2천억 원-3천억 원)로 묘사한 데 대해 장래 사업에 타격을 주고 명예를 훼손한 것이라며 제기한 소송이다.

트럼프는 이날 자신의 증언을 '비밀'로 해 줄 것을 전제로 법정선서후 재산 추정액을 공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그의 재산이 얼마나 되는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트럼프는 2007년 한 법정증언에서 "내 재산가치는 보수적으로 봐도 40억 달러(5조 원) 이상"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는 브랜드 가치를 포함하면 60억 달러가 적절한 수치라면서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브랜드 가치를 빼면 최소한 50억 달러는 된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어 이날 진술도 이 범위에서 이뤄졌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지난 2004년 자신의 은행과 뉴저지 카지노 경영자들에게는 재산이 36억 달러 정도라고 밝힌 바 있다.

반면 2005년 도이치방크는 그의 시카고 콘도와 호텔 프로젝트 건설 융자 대금 6억 4천만 달러의 승인을 위해 트럼프의 재산을 평가했을 때 7억 8천800만 달러라고 밝힌 적이 있다.

트럼프는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재산을 낮게 평가하는 사람들을 향해 "가소롭다"면서 "도이치방크의 평가만 봐도 책에서 오브라이언이 묘사했던 것보다는 몇배가 높다"고 주장했다. 그는 도이치방크의 자산 평가는 재산의 일부에 대한 평가였으며 독립적 평가도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트럼프네이션의 저자와 출판사인 타임워너의 자회사는 수억달러를 지불해야 할 것"이라고 승소에 자신감을 보였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트럼프의 재산이 얼마나 될지는 비즈니스계의 미스터리중 하나"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건물을 지을 때 현금투자 외에도 자신의 이름을 빌려주는 형식으로 수수료나 판매수익의 일부를 벌어들이기 때문에 실제 그의 재산 가치를 평가하는 것이 힘들다는 것이다.

그는 자신의 재산 진술이 과장된 것 아니냐는 질문에 "모든 사람들이 다 그렇게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나의 경우 모두 이성적 판단에서 벗어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내 재산 가치는 시장의 상황과 태도, 심지어 내 자신의 감정에 따라서도 오르락 내리락한다"고 덧붙였다.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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