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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 26년만에 내전 종식…희생자 8만명

<8뉴스>

<앵커>

무려 26년간 지속됐던 스리랑카의 내전이 마침내 끝을 맞게 됐습니다. 아시아 최장기 내전으로 기록됐는데 희생자도 8만여 명이나 발생했습니다.

김경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스리랑카 정부군이 동북부 지역에서 최후 항전을 벌이고 있는 반군의 막바지 소탕에 나섰습니다.

계속되는 정부군의 공세에 반경 1킬로미터도 안되는 좁은 지역에 갇힌 반군은 결국 패배를 인정했습니다.

[타밀/반군 대변인 : 우리는 무기를 내려놓고 휴전 협상에 나설 준비가 돼 있습니다.]

정부군이 어제 승리를 선언한데 이어 오늘(18일) 타밀 반군 최고 지도자 프라바카린까지 사살했다고 주장하면서 26년동안 계속된 내전은 사실상 끝이 났습니다.

[나가야카라/정부군 대변인 : 정부군이 반군의 거점을 사실상 대부분 점령했습니다.]

스리랑카 인구의 75%를 차지하면서 불교를 믿고 있는 싱할리족은 힌두교를 믿는 소수민족 타밀족과 2백년전부터 반목을 계속해 왔습니다.

싱할리족은 1948년 영국에서 독립한 뒤 권력을 독점하면서  타밀족에 대한 차별 정책을 실시했고, 1983년 타밀족은 분리주의 무장투쟁으로 맞섰습니다.

8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 내전은 끝을 맞았지만 타밀족 수십만 명은 여전히 차별을 받으며 고향을 잃고 떠도는 난민신세가 됐습니다.

더욱이 이번 작전에서 정부군이 타밀족 민간인을 무차별 공격했다는 의혹은 더욱 깊은 갈등의 불씨를 남기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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