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16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루자쭈이(陸家嘴) 금융포럼에 전 세계 금융인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루자쭈이 금융포럼에는 중국 최고위 정책입안자들과 내로라하는 금융업계 전문가 700여명이 모였다.
이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금융위기로 세계 금융질서가 재편되는 가운데 중국 최대 경제도시인 상하이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미래를 모색하기 위해서였다. 상하이를 홍콩, 뉴욕, 런던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세계적인 금융중심지로 어떻게 발전시킬 지가 포럼의 핵심 주제였다.
저우샤오촨(周小川) 중국 인민은행장도 지난 15일 포럼에 참석, 세계 경제에서 중국의 역할을 강조했다. 미국의 최대 채권국이자 경제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중국을 빼고서는 세계 경제를 논할 수 없는 상황.
저우 인민은행장은 현재의 금융·경제위기는 전통적인 G7(주요 7개국) 체제하에서는 해결될 수 없다면서 중국이 더 큰 역할을 맡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G20(주요 20개국)과 국제통화기금(IMF)을 통해 영향력을 발휘하기 위해 일관된 전략과 목표를 수립할 것을 중국의 정책입안자들에게 촉구했다.
HSBC 부사장이자 중국 정부 고문인 로라 차(Cha)도 다른 국가들이 (금융위기로) '자기 반성'을 하고 있는 이때 중국은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넷판은 그러나 루자쭈이 금융포럼에서 상하이를 어떤 형태의 금융중심지로 만들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은 거의 도출되지 않았다고 18일 보도했다.
상하이가 세계적인 금융중심지로 부상하는 데 주요 걸림돌 중 하나는 중국 당국의 규제.
상하이가 금융중심지로 부상할 수 있을 것이라는 데는 포럼 참석자들 사이에 크게 이견이 없었지만, 과연 중국 중앙 정부의 정책입안자들이 금융규제 해소에 얼마나 적극적으로 나설 용의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논쟁이 있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은 전했다.
자본의 자유로운 이동 역시 상하이가 금융중심지로 성장하는데 필요한 요소로 지적됐다.
투광사오(屠光紹) 상하이시 부시장도 자신이 정책을 조정하는데 제약이 있다면서 중앙정부 차원에서 지침을 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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