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용인의 한 미분양 모델하우스입니다.
지난해 4월 청약을 받았지만, 계약이 절반도 이루어지지 않아 분양에 실패했습니다.
게다가 지난해 가을이후 불황이 닥치면서 찾는 발길조차 뚝 끊겼는데요.
하지만 최근들어 모델하우스를 찾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설민호/서울 후암동 : 미분양 아파트 위주로 쭉 봤는데요. 가격이 이쪽이 6천만 원에서 7천만 원 사이에 제가 할인을 받았어요. 그러니까 가격면에서 만족하고.]
거래도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김규천/건설업체 분양팀 팀장 : 하루 방문객은 150명 정도가 방문을 하고 있고요. 계약은 하루에 20여건 정도 되고 있고, 남아있는 물량은 48평은 다 소진됐고요. 58평만 일부 남아있습니다.]
청라 송도 등 인천 지역을 비롯한 일부 신규 분양시장이 과열 양상을 보이면서, 수도권의 일부 미분양 시장에 관심이 분산되고 있다는 게 부동산 전문가들은 분석입니다.
하지만 모든 미분양 아파트에 관심이 높아지는 것은 아닙니다.
전국의 미분양 아파트는 여전히 20만 가구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방의 미분양 사태는 호전될 조짐을 전혀 보이지 않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최근 관심이 높아진 미분양은 주로 분양가를 크게 내린 곳이면서, 동시에 서울 접근성과 주변 환경 등 입지 여건이 상대적으로 돋보이는 아파트들입니다.
실례로 용인 신봉지구 동일하이빌 206제곱미터의 경우 9억 9천만 원이었던 당초 분양가를 8억 8천만 원으로 1억 원 이상 낮췄습니다.
여기에 중도금 전액 무이자 대출로 다시 2천5백만 원 할인 효과를 내면서 미분양이 조금씩 팔려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분양가는 낮아진 반면 올들어 주변 시세가 조금씩 회복된 것도 미분양 해소의 계기가 된 것으로 보입니다.
[최남숙/용인시 성북동 : 그 가격(주변시세)에 비하면 여기가 새 아파트이고, 아파트 층수를 마음대로 고르고, 전매 바로 가능하고, 그 다음에 교통, 일단 지하철 7월달에 개통되는 것 호재있고.]
수도권 미분양에 대한 관심이 살아날 조짐을 보이면서, 기회를 놓칠세라 건설업체들은 잇따라 분양가를 낮추며 판매 경쟁에 나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옥석 고르기가 중요하다고 중개업자들은 충고합니다.
[부동산 중개업자 : 시행사나 건설사들이 이게 좀 어떻게보면 기획적으로 지금 선전하고 있거든요. 좀 과장광고를 하고 있어요. 사실 분양권도 지금 송도나 일부 지역에 많이 사람이 몰 렸지만, 실제로 거래빈도는 제가 봐서는 10건에서 20여건 이상이 안 되요.]
입주를 눈 앞에 둔 미분양 아파트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당장 올해 안에 입주를 하게 되는 미분양 아파트는 서울에서만 서초구 반포동의 래미안 퍼스티지, 광진구 구의동의 해모로리버뷰, 구로구 고척동의 우방유쉘, 중구 회현동의 리더스뷰남산 등이 있습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올해 안으로 미분양 아파트를 구입할 경우, 양도세 등 세제 혜택도 볼 수 있어 경기가 더이상 하락하지 않고 집값이 조금씩 반등하게 된다면 미분양에 대한 관심은 더욱 살아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하지만 미분양이 해소가 시작되더라도 가격, 입지 여건 등으로 양극화될 것이 분명하다고 진단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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