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이 '말실수 기계'라는 별명에 걸맞게 큰 말실수를 했던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바이든 부통령은 지난 3월 21일 밤 열린 중견언론인 모임 '그리드아이언 클럽'의 연례 만찬에서 같은 테이블에 앉았던 사람들에게 자신의 관저에 비밀벙커가 있다는 기밀사항을 발설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뉴스위크 등 미 언론이 17일 전했다.
바이든은 당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대신해 만찬에 참석했다가 해서는 안될 말로 사고를 친 셈이다.
당시 바이든은 "(입주을 앞두고 관저를 방문했을 때) 젊은 해군장교가 관저를 둘러보게 하면서 은신처를 보여줬다"면서 "(벙커는) 정교한 잠금장치가 된 거대한 철제문 뒤에 있었고, 벙커로 이어지는 좁은 통로의 양쪽 벽에는 통신장비로 가득찬 선반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바이든이 설명한 벙커는 전임자인 딕 체니 전 부통령이 9.11 사태 이후 은신처로 사용했던 곳으로 부통령 관저인 해군천문대 안에 있다. 그러나 그간 보안상의 이유 등으로 체니가 피신했던 벙커의 구체적인 위치는 알려지지 않아왔다.
지난 2002년 부통령 관저 주변 거주자들은 관저에서 나오는 공사소음에 불만을 제기했으나, 해군천문대측은 답변을 통해 건설공사가 성격상 민감하며 '기밀사항'에 해당한다며 공기를 최대한 서두르겠다는 입장만 밝혔다.
바이든의 말실수는 최근에도 있었다. 그는 신종플루 문제와 관련, 자신의 가족들에게 다중이 모이는 항공기나 지하철을 타지 말도록 권유하겠다고 발언했다가 항공업계의 반발을 샀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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