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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여사 소환 또 미뤄져…수사 '속도조절', 왜?

<8뉴스>

<앵커>

하지만 이번 주말로 예상됐던 권양숙 여사의 소환 조사는 또 한 번 연기됐습니다. 검찰은 수사상의 이유를 들고 있지만, 그보다는 노 전 대통령의 신병처리 방향을 놓고 복잡한 계산이 깔려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김정인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은 지난달 30일 노무현 전 대통령 소환직후 권양숙 여사에 대한 재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11일 권 여사를 비공개 소환조사했지만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받은 100만 달러에 대한 해명이 부족하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이런 가운데 박 전 회장이 딸 정연 씨에게 미국 뉴저지 아파트의 계약금 명목으로 40만 달러를 전달한 사실이 드러나자 권 여사의 재소환이 더 늦춰지고 있습니다.

이 아파트의 계약서를 확보해 계약내용과 송금내역을 확인한 뒤 권 여사를 부르겠다는 겁니다.

결국 권 여사에 대한 재조사 필요성을 밝힌 지 2주가 지나도록 검찰 소환은 미뤄지고 있습니다.

이에따라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신병처리 방안 결정도 다음주로 늦춰질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이 때문에 검찰이 세무조사 무마로비 의혹의 핵심인물인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을 먼저 소환해 사법처리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인 천 회장에 대한 사법처리를 먼저 함으로써 노 전 대통령 신병처리에 따른 형평성 논란과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해 검찰이 속도를 조절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또한 박 전 회장의 돈을 받은 전.현직 정치인과 지방자치단체장들이 이번주부터 소환될 예정이어서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신병처리방안 결정이 더 늦춰질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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