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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 이념" 뉴 민주당 선언…'정체성 논란' 격화

<8뉴스>

<앵커>

민주당이 오늘(17일) 탈 이념과 현대화를 골자로  한 '뉴 민주당 선언' 초안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내용에 대해서 당내 '개혁파'가 반발하고 나서면서, 민주당의 노선과 정체성을 둘러싼 논란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최선호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은 오늘 좌우 이념을 뛰어넘은 당의 현대화로 새로운 길을 모색하겠다며, 이른바 '뉴 민주당 선언' 초안을 발표했습니다.

[김효석/민주당 비전위원장 : 왜 우리가 지난 대선과 총선에서 참패했는가. 우리가 진보냐 중도개혁이냐 이런 부분에 대해 어느정도 답을 내려 줘야할 시점이 왔다.]

진보 대 보수, 성장과 분배라는 낡은 이분법을 극복해야 한다며 기회, 정의, 공동체를 3대 가치로, 또 미국 민주당 등이 사용한 질적 성장개념인 '포용적 성장'과 '기회의 복지'를 발전 전략으로 각각 제시했습니다.

그러나 당내 비주류측 반응은 벌써부터 싸늘합니다.

천정배 의원은 뉴 민주당 선언이 '어정쩡하고 구체적이 못하다'고 비판했고, 추미애 의원은 "한나라당 2중대"라는 격한 표현까지 써가며 재검토를 요구했습니다.

[이종걸/민주연대 공동의장 : 서민, 중산층을 표방하는 정체성을 가지고 있는 정당에서 오히려 더 우경화하면서 우측으로 가면서 한나라당 따라가는 것 같은….]

당 지도부는 내용도 살펴보지 않고 설익은 비판부터 하면 안된다면서, 공개토론회 등 충분한 당내 논의를 거쳐 당의 좌표를 확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비주류 원내대표가 당선된 데 이어 정체성을 둘러싼 논란까지 벌어짐에 따라 주류와 비주류간의 노선과 주도권 경쟁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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