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아프가니스탄에 추가 병력을 보낸 것이 지금까지 재임 중 가장 어려웠던 결정이었다"며 "광범위한 의견과 입장을 청취하고 검토를 거친 끝에 스스로 내린 판단이었다"고 말했다.
오바마는 지난 13일(현지 시간) 워싱턴 DC에서 피닉스로 향하던 도중 에어포스원(대통령 전용기)에서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와 30분간 인터뷰를 갖고 아프간과 이란, 이스라엘, 파키스탄, 딕 체니 전부통령 등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고 뉴스위크가 16일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과 뉴스위크와의 일문일답 요약.
-- 지금까지 해야했던 일 중 가장 어려웠던 결정은.
▲ 아프간에 1만7천명의 병력을 추가 파병토록 지시한 일이다. 기존의 아프간 전략은 효과가 없었고 탈레반은 진격에 성공하고 있었으며 미군에 대한 현지 여론의 인기는 사라지고 있었던 현실에 대한 인식이 병력증파 검토 작업의 출발점이었다. 미 국무부와 국방부, 정보기관 등과 함께 광범위한 전략 재검토에 착수했었다.
여러 참모들과 토론을 벌였고 여러가지를 물었으며 대답이 나온 것도, 나오지 못한 것도 있었지만 충분한 질문과 검토가 이뤄졌다고 판단한 시점에 결정을 해야만 했고 그렇게 했다.
-- 아프간 주둔군 사령관의 경질 배경은.
▲ 아프간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최선의 선택을 해야 할 의무가 나에게 있고 당시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과 마이크 멀린 합참의장으로부터 강력한 천거가 있었다.
-- 아프간에 병력을 계속 더 보낼 계획이 있는지.
▲ 병력을 계속 많이 보낸다고 해서 전쟁에서 이긴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러시아 등의 과거 경험에 비춰보면 알 수 있지만 더 이상의 병력을 보내는 문제에 대해 얘기하는 건 시기상조다.
-- 관타나모 테러 용의자 구금 문제와 관련해 오스트리아 장관이 `테러 용의자가 위험하지 않다면 미국에 계속 머물게 하면 되지 않느냐'고 지적했는데.
▲ 구금돼 마땅한 사람도 있고 구금되지 않았어야 할 사람도 있는 매우 어렵고 혼란스런 문제이다. 어떤 경우는 기소돼야 했을 사람도 증거 수집 방법상의 하자로 그렇게 되지 않았다. 관타나모가 더이상 알 카에다 요원 선발의 도구가 되지 않도록 하는 방향으로 노력하고 있고 국내법 또는 국제법상 정당성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 일부 테러 용의자에 대해선 예방 차원의 구금이 계속돼야 한다고 보는가.
▲ 계속 검토중에 있다. 수개월내에 이 문제에 대해 발표하게 될 것이다.
-- 파키스탄 핵무기 병기고를 미군이 직접 책임지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나.
▲ 모든 방안이 강구될 수 있지만 파키스탄 주권은 존중해야만 한다. 파트너로서의 파키스탄을 더욱 강하게 만들도록 노력하고 있다.
-- 딕 체니 전 부통령이 `고문 메모' 공개 등을 둘러싸고 강하게 비판하고 있는데.
▲ 체니 전 부통령은 국가 안보 문제에 관한 한 강력한 입장을 갖고 있었고 이것이 결국 매우 나쁜 판단을 내리게 했다. 흥미로운 건 당시 조지 부시 행정부와 공화당 내부에서도 당시 `고문 수사' 기법이 별 효과가 없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 이란 핵문제에 대한 이스라엘 또는 미군의 무력 사용 가능성은.
▲ 분명한 건 이란 문제나 미국의 안보 문제에 관한 한 특정 방안을 배제한 적이 없다는 것이다. 다만 나는 이란이 국제적 룰과 규범에 보조를 맞추도록 기회를 주자고 말해 왔다. 이란에 대한 이같은 정책이 별 효과가 없다 해도 미국의 유화적 입장은 국제 사회의 공감을 얻을 수 있다고 본다.
이스라엘이 무력을 동원할 가능성에 대해선 말할 위치에 있지 않지만 미국의 이란에 대한 외교적 접근법이 이스라엘을 위한 길이 될 수도 있다.
-- `사생활이 없는' 자녀들에 대한 교육상의 어려움이 있지 않느냐.
▲ 애들의 성격이나 미셸의 육아 능력에 힘입어 잘 적응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나는 아주 행복한데 애들은 전혀 달리 느낄 수 있는 문제이다. 지난해 당선 이후 권총을 찬 경호원들과 함께 사는 데 많이 적응해 왔다고 본다.
-- 요즘 무슨 책을 읽는지.
▲ (아일랜드 출신의 작가) 조지프 오닐이 쓴 소설 `네덜란드'를 읽고 있다. 매우 흥미를 끄는 작품이다.
-- 하루 생활은.
▲ 나는 `올빼미' 스타일이다. 아침에 일어나 운동하고 오전 8시 30분에서 9시께 사무실로 간다. 오후 6시 30분까지 일하고 가족들과 저녁 식사를 한다. 아이들과 어울리다 오후 8시 30분께 애들을 재운다. 밤 11시 30분까지 브리핑 자료를 읽거나 어떤 내용은 직접 쓰면서 업무를 한다. 보통 잠자기 전에 30분 정도 책을 읽고 자정이나 12시 30분께 잠자리에 드는데 가끔 더 늦어질 때도 있다.
-- 케이블 뉴스를 보느냐.
▲ 케이블 뉴스는 보지 않는다. 요즘 보고 있는 유일한 TV 프로는 스포츠다.
-- 마지막 본 영화는.
▲ 지금 영화는 잘 보고 있다. 1층에 좋은 `극장'이 있어 최근 `스타트렉'을 봤다. 아주 좋은 영화라고 생각했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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