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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불안 속 정상통행…입주기업 '한숨'

<8뉴스>

<앵커>

개성공단 근로자들은 오늘(16일)도 여느 때와 다름없이 출경 수속을 밟았고, 조업도 정상적으로 진행됐습니다. 하지만 하루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 되면서 기업과 직원들의 한숨은 깊어졌습니다.

정호선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오후 도라산 남북출입국사무소.

어제 개성공단에 대한 북한의 계약무효 선언 이후에도 개성공단 근로자들의 입출경은 정상적으로 이뤄졌습니다.

오늘 하루에만 입주업체 직원 866명과 차량 483대가 개성공단을 오갔습니다.

하지만 분위기는 사뭇 달랐습니다.

계속된 악재에 답답하고 착잡한 심경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이종성/개성공단 입주기업대표 : 타격이 많이 크죠. 앞으로 할려고 하는 것도 좀 염려스럽고, 계획했던 것도 불안하고.]

임금 인상과 토지사용료 지불 등 북한측 요구는 기업으로선 수용하기 쉽지 않아 더 걱정입니다.

[남맹학/입주기업 직원 : 투자에 대한 어떤 분기점도 아직 찾지도 못한 상황이고, 자꾸 이렇게 어려운 상황으로 가다가 보니까는 더 어렵게 만드는 거죠.]

북한이 '개성공단 폐쇄 가능성'이라는 극단적 카드까지 들고 나오자 공단 근로자들은 '이번엔 최악의 상황까지 가정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우려하고 있습니다.

공단내 조업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는데도 잇딴 남북간 마찰로 대외신인도가 하락하면서 피해도 커지고 있습니다.

[최동호/입주기업 직원 : 빨리 이게 해결이 되야 바이어들이 오더를 넣죠. (바이어들이 오더를 많이 못 넣나요?) 못 넣죠. 불안하니까.]

입주기업들은 남북간 정치적 갈등에 개성공단이 희생양이 되지 않도록 남북당국이 예정됐던 회담에 성실히 임해 해결책을 마련해줄 것을 강력하게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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