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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나물로 이룬 꿈…이제는 억대 매출의 '부농'

<8뉴스>

<앵커>

강원도 홍천에는 산나물을 재배해서 억대의 매출을 올리는 농민이 있습니다. 20년 가까이 준비하고 노력한 결과라고 합니다.

조재근 기자입니다.

<기자>

넓은 밭 가득 파릇파릇 곰취가 돋았습니다.

지난 달부터 수확에 들어가 요즘은 하루 2~300kg씩 판매됩니다.

주변 밭에선 갓 돋아난 잔대싹 채취가 한창입니다.

떡을 해 먹는 나물이어서 떡취라고도 불리는 수리취, 나물밥으로 유명한 곤드레.

모두 63살 황인삼 씨가 가꿔온 산나물밭입니다.

나물과 씨앗, 종묘 형태로 판매되고 있는 10가지 종류를 포함해서 모두 20여 가지의 산나물이 이 곳에서 재배되고 있습니다.

황 씨의 산나물 농사는 20년 전부터 시작됐습니다.

가격폭락이 잦은 무·배추 농사를 줄이는 대신 산나물 경작지를 늘려갔습니다.

너무 시대를 앞서간 탓에 판매처가 없어 빚도 크게 늘었지만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황인삼/산나물 재배농민 : 부채가 자꾸 늘어나고 그게 뭐 한 3년 가고 5년 가고 7년 가고.. 아, 힘이 점점 빠져가는 거예요. 정말 안되는 걸 하는게 아닌가.]

몇 년전부터 웰빙 바람이 불면서 황 씨의 산나물이 인기를 끌기 시작했습니다.

8만3천여 제곱미터 밭에서 지난해 매출 1억 5천만 원, 올해는 2억 5천만 원까지 예상합니다.

종류마다 맛과 향, 효능까지 다양한 산나물을 보다 널리 보급하는 게 황 씨의 바람입니다.

[황인삼/산나물 재배농민 : 많은 사람들과 함께 재배를 할 수 있는 기술도 보급을 하고, 그래서 어디서나 잡술 수 있는 그런 산채가 되었으면 하는 게 저희들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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