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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축제가 달라졌다…유흥 대신 '나눔 바람'

<8뉴스>

<앵커>

5월은 축제의 계절이죠. 그런데 올 봄 대학가 축제 분위기가 과거와는 사뭇 다릅니다.

최우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 여대 총학생회가 마련한 사흘간의 캠퍼스 축제 장터입니다.

옷을 사고 파는 학생들 사이에 즐거운 흥정이 오갑니다.

이웃 복지관에서 기증받은 옷가지를 팔아서 번 수익금은 빈곤아동과 새터민을 돕는데 쓰입니다.

나눔의 기쁨은 학생들 몫입니다.

[박소영/서울여대 사회복지학과 3년 : 요즘 대학생들이 술만 많이 먹잖아요. 저희가 많은 프로그램을 준비했어요. 그래서 학생들이 되게 기분 좋은 마음으로 참여해주시는 것 같아요.]

축제 속 게임 하나하나도 나눔의 기회로 활용했습니다.

게임에 이겨 받은 상금을 기부하면 기부 열매에 이름을 써줍니다.

퇴근길 지하철역에선 근처 대학생들이 꾸민 음악축제가 열렸습니다.

[이경아/서울 정릉동 : 갈려고 하는데 아이가 계속 좀 보자고 그래서 계속 있는거거든요. 지역 주민이랑 같이 볼 기회도 주고 그런 면에서 좋은 것 같아요.]

저녁 7시를 넘긴 시간.

여느 축제라면 선후배들과 술잔을 나누기 바빴을 테지만, 이번 축제 기간만큼은 전공을 살려 경제난 속에 위축된 지역 주민들에게 작은 음악회를 선물했습니다.

[김종혁/서경대 음악학부 3년 : 대학 축제 기간에 저희끼리만 즐기는 게 아니라, 이렇게 지하철역에 나와서 시민 여러분들에 공연 들려드리니까 너무 좋아하시고, 그래서 저희도 너무 뿌듯합니다.]

시내 지하철역 10곳에서 펼쳐진 찾아가는 축제엔 5월 한 달동안 12개 대학, 700명 넘는 학생들이 참여했습니다.

유흥 일색이던 축제 문화에 나눔과 봉사의 향기가 퍼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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