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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개성공단 기존 계약 모두 무효" 일방통보

북한 "남측이 회담 결렬 위기 초래"

<8뉴스>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북한이 개성공단과 관련해 맺어진 모든 계약을 무효화하겠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해 왔습니다. 또 새로운 계약 조건을 무조건 받아들이지 않으면 "철수해도 좋다"며 압박수위를 최고조로 끌어 올렸습니다.

먼저, 허윤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 중앙특구 개발지도총국은 남측에 보낸 통지문에서 기존 개성공단 토지 임대료와 사용료, 임금 관련 법규와 계약을 무효화한다고 선포했습니다.

북한은 6.15 공동선언을 부정하는 자들에게 이 선언에 따른 혜택을 줄 수 없다며 개성공단 관련 법과 기준을 바꾸는 절차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새로 제시할 조건을 무조건 받아들여야 하며, 수용할 의사가 없다면 개성공단에서 나가도 무방하다고 통보했습니다.

북한은 앞서 지난달 21일 1차 남북 당국자간 개성접촉에서 토지 사용료와 북측 노동자 임금을 조정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북측은 남북간 실무회담을 통해 문제를 논의하려고 했지만, 남측이 접촉을 지연시켜 회담을 결렬 위기에 몰아넣었다고 비난했습니다.

또 "적대행위를 하다 체포된 현대아산 직원 유 모 씨 문제를 후속 회담의 전제조건으로 삼아 남북 접촉을 대결장으로 만들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이 억류자 문제에 대한 기존 입장을 굽히지 않은채 계약 백지화라는 초강경 조치를 취함에 따라 개성 공단은 물론 남북관계 전반이 최악의 상황을 맞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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