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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토막 펀드에 '세금폭탄' 억울"…줄소송 예고

<8뉴스>

<앵커>

억울한 투자자들 소식 하나 더 전해드립니다. 해외펀드에 투자해 원금이 반토막 난 경우 적지 않았죠. 수수료도 억울한데 거액의 세금까지 내야한다면 어떠시겠습니까? 투자자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이종훈 기자입니다.

<기자>

재작년 해외 펀드에 1억 원을 투자했던 박 모 씨.

주가가 급락하면서 펀드가 반토막 나자 지난해 펀드를 해약했습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500만 원 가까운 돈이 세금으로 빠져 나갔습니다.

환율이 오르면서 발생한 3,100만 원의 환차익에 대한 세금이었습니다

[박모 씨/해외펀드 투자자 : 이익본 게 전혀 없고 손해를 엄청 봤는데 오히려 5백만원 정도 세금이 부과됐다는 걸 최근에 알았습니다. 상식적으로 전혀 이해가 안 가는 상황입니다.]

조세특례제한법은 해외펀드의 투자이익에 대해서는 세금을 매기지 않지만 환차익에 대해서는 과세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박 씨 처럼 원금의 50%를 잃었다 하더라도 환차익의 15.4%를 세금으로 내야하는 것입니다.

펀드 판매사 측은 환차익에 대한 과세문제를 펀드 판매 당시 설명했으며 펀드약관에도 명시돼 있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원금 잃고, 여기에 세금 폭탄까지 맞은 해외 펀드 투자자들의 불만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결국 500명이 넘는 투자자들은 펀드 판매사를 상대로 소송에 나섰습니다.

종합 소득세 신고기간을 맞아 뜻하지 않게 세금폭탄을 맞은 투자자들이 늘고 있어 펀드 판매사들을 상대로 한 줄소송이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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