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부동산 시장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이른바 '북고남저'형 가격 구조였습니다.
서울 강남 3구의 재건축을 비롯해 용인 분당 과천 등 남부지역의 버블세븐이 많게는 반토막까지 떨어진 데 반해, 서울 노원구 도봉구 강북구 등 대표적인 강북 3구와 의정부 동두천 양주 등 북부 도시의 집값은 크게는 30~40%씩 올랐습니다.
이 때문에 강북 3구는 이른바 '노도강'으로 불리며 주목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잠시, 올들어 강남 재건축이 반등하고 반면에 강북의 침체는 계속되면서 집값 판도는 다시 역전됐습니다.
[김학권/세중코리아 대표 : 기존의 강북권이 강남권에 비해 굉장히 저평가 됐다는 측면에 작년에 일시적으로 집값이 상승했지만, 기본적으로 강남권에 대한 선호도가 높고 남쪽으로의 개발 압력이 굉장히 높고 수요자가 골고루 분포돼있기 때문에 북쪽보다는 남쪽 지역의 집값 상승이 두드러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가장 오름폭이 큰 지역은 영등포구로 올 초 3.3㎡당 1천4백61만 원이었던 아파트 평균값은 현재 1천5백74만 원으로 7.73% 올랐습니다.
양평동의 준공업지역에 아파트 건축이 허용돼 개발 기대감이 커진데다, 지하철 9호선 개통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영등포구에 이어 오름폭이 큰 지역은 강남 3구와 인접지역이면서 투기지역에서 해제된 강동구와 잠실 제2롯데월드 확정 호재에 힘입어 재건축 아파트의 가격 반등세가 컸던 송파구 등으로 나타났습니다.
강동구 고덕 주공 2단지 49㎡는 현재 5억 6, 7천만 원으로 연초보다 1억 원 올랐고, 송파구 잠실 주공 5단지 115제곱미터는 12억 원대로 2억 5천만 원 뛰었습니다.
강북구는 올초 3.3㎡당 1천142만 원에서 현재 1천97만 원으로 -3.94% 떨어졌고, 노원구는 1천260만 원에서 1천235만 원으로 -1.98% 하락했습니다.
강북구 래미안 미아1차 109㎡는 올들어 2천만 원 떨어져 현재 4억 3천만 원에서 5억 원원 선에 거래되고 있고, 노원구 상계 5지역 중앙하이츠 105㎡는 1천5백만 원 내려 3억 3천만 원에서 3억 7천만 원 선에 거래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양지영/내집마련정보사 리서치센터 팀장 : 강남은 금융위기로 가격이 크게 떨어진 반면 재건축규제완화, 잠실 제2롯데월드 등 개발호재가 있기 때문에 최근에 가격이 많이 올랐고, 반면 강북의 경우 작년 상반기 가격이 많이 올랐었고 최근에 시세를 끌어올릴 만한 개발 호재가 없기 때문에 가격이 떨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경기 지역에서는 버블세븐 지역의 상승폭이 컸습니다.
가장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인 곳은 과천으로 올 초 3.3제곱미터당 평균 2천7백37만 원에서 2천9백41만 원으로 7.45% 상승했습니다.
반면에 경기 북부 양평군의 경우 3.3제곱미터당 4백56만 원에서 3백86만 원으로 15.35%나 떨어졌고, 일산 10.13%, 김포도 6.35% 하락했습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전통적으로 강북지역이 강남지역보다 6개월에서 1년 정도 후행하는 시장 관행과 부동산 침체 등 요인들로 볼 때 '남고북저' 현상은 올해 더욱 두드러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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