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교황 베네딕토16세 "팔레스타인 분리장벽은 비극"

<앵커>

이스라엘을 방문한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처음에는 이스라엘 유대교 측과 화해에 주력하는 듯 하더니 팔레스타인에 힘이 되는 발언을 잇따라 내놓고 있습니다.

카이로에서 이민주 특파원입니다.

 

<기자>

예수 탄생지 베들레헴을 방문한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분리장벽 설치는 '비극적인 일' 이라고 밝혔습니다.

[교황 베네딕토 16세 : 점점 더 많은 장벽들이 무역이나 여행, 인적·문화적 교류를 위해 열리고 있는 시점에 새로운 장벽이 건설되는 것은 비극입니다.]

교황은 "장벽이 팔레스타인 영토를 침범하고 가족들을 나누고 있다"면서 "장벽이 결국은 무너져 내릴 것임을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스라엘은 테러 방지라는 명분을 내세워 7년 전부터 요르단강 서안지역과 예루살렘 외곽에 높이 8m의 콘크리트 분리장벽을 건설하고 있습니다.

교황은 앞서 베들레헴의 구유광장에서 열린 야외 미사에서는 2년째 지속되고 있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봉쇄도 조속히 해제되기를 기도했습니다.

또 팔레스타인인들이 그동안 얼마나 많은 고초를 겪었는지 잘 알고 있다면서 팔레스타인인들이 주권 국가를 세울 권리를 지지한다고 말했습니다.

교황은 다만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민족적 열망을 달성하는 노력에는 찬성하지만 폭력이나 테러의 유혹에 빠지지 않는 용기를 가져달라고 당부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