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수족구병, 국내로 퍼졌나…한살 아기 사망

<8뉴스>

<앵커>

다음뉴스입니다. 최근 중국에서 수족구병이 퍼져서 어린아이 수십명이 사망했습니다. 그런데 국내에서도 같은 형의 바이러스에 감염된 첫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먼저 조성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5일 어린이날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수족구병으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수족구병에 걸려 숨진 환자는 경기도 수원에 거주하는 12개월된 아기입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 : (사망자 바이러스의) 유전자형은 중국형과 거의 같고. 지난 5월 초에 열두달 배기 여아로 사망자가 발생을 했고.]

이 아기는 지난달 28일 두드러기 증상이 나타난 뒤 나흘 뒤 의식을 잃었고, 닷쌔 째 혼수상태에 빠진 뒤 발병 8일 만에 숨졌습니다.

보건 당국 조사 결과 숨진 아기가 감염된 바이러스는 지난해부터 중국에서 유행하고 있는 엔테로 바이러스 71형과 염기 서열이 98퍼센트 동일했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서울의 20개월된 유아도 지난달말 수족구 병에 걸려 지난 7일 왼쪽 다리가 마비되는 증상을 앓았다고 밝혔습니다.

국내에는 2000년과 2001년 엔테로 바이러스에 의한 수족구병이 유행한 적이 있지만 사망자가 나온 적은 없습니다.

수족구병은 이름 그대로 손,발,입에 수포성 발진이 발생하는 질병으로 바이러스가 뇌까지 침투하게되면 숨질수도 있는 질병입니다.

면역력이 강한 성인보다는 영유아나 어린이들이 주로 감염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