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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희야 수고했다" 오열…'살아온 기적' 잠들다

<8뉴스>

<앵커>

소아마비로 불편한 몸과 오랜 암투병에도 불구하고 열정적인 활동을 펼치며 우리 사회를 따뜻하게 품었던 고 장영희 교수가 오늘(13일) 영원한 안식처로 떠났습니다.

정유미 기자가 장례 미사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고 장영희 교수의 장례미사는 투병 중에도 강단에 설 만큼 그녀가 열정을 바쳤던 서강대에서 진행됐습니다.

가족과 동료, 제자,독자들까지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 했습니다.

유족과 참석자들이 작별을 고하는 순간 숙연했던 성당안은 눈물 바다가 됐습니다.

[손병두/서강대학교 총장 : 영희야, 수고했다. 잘 가거라. 천국에서 아버님과 만나고…환한 미소와…]

환환 웃음으로 오뚝이 처럼 일어서는 모습을 다시 볼수 없다는 슬픔이 더 컸습니다.

[이경순/제자 : 졸졸 따르는 학생들을 이끌고 골목대장처럼 좁은 복도를 휘적휘적 걸어다니실 것을 결코 의심치 않았습니다.]

고인의 영정은 제자들과의 추억이 묻어있는 연구실에 마지막으로 들렀습니다.

연구실 앞에는 장 교수의 열정과 따뜻한 가르침을 잊지 못하는 제자들의 추모 메시지가 이어졌습니다.

[박미라/학부모 : 6년동안 아이가 몸이 불편해서 같이 학교를 다니면서 장영희 교수님을 뵙게 됐는데, 장애인들에게 정신적인 지주셨고요.]

유작이 돼버린 그녀의 수필집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처럼, 장 교수는 살아온 기적을 몸소 보여줬고 살아갈 기적은 남은 사람들의 몫으로 남긴 채 영원한 안식처로 떠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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