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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료용 고추씨 분말 '식용 둔갑'…쇳가루 '9배'

<8뉴스>

<앵커>

사료용으로 들여온 중국산 고추씨분말을 식용으로 속여서 팔아온 업자가 적발됐습니다. 기준치의 9배나 되는 쇳가루가 섞여있었는데, 이미 35톤이 식품원료에 쓰인 것으로 보입니다.

심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천의 한 식재료 도매상, 육수 등에 매운맛을 내는 용도로 쓰이는 고추씨 분말 수십 포대가 쌓여있습니다.

식용처럼 포장돼 있지만 사실은 가축 사료용입니다.

[도매상 사장 : 정식(식용)이에요, 이렇게 보면. 당연히 정식이라고 스티커 붙어있고. 내용검사 받은 건 우리가 모르죠.]

이 고추씨 분말들은 식품 수입업자인 심 모 씨가 중국에서 들여온 것들입니다.

심 씨는 지난해 10월 고추씨 분말 51톤을 들여왔지만 식약청 검사에서 쇳가루가 기준치보다 최대 9배나 더 검출되면서 모두 부적합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러자 심 씨는 지난 3월 식용 대신 사료용으로 쓰겠다며 수입 허가를 받아낸 뒤, 식용으로 속여 팔았습니다.

[박찬석/감사원 과장 : 반송신고가 된 상태에서 업자가 용도 전환신고를 다시 해서 사료용으로 용도 변경을 해서 다시 통관신청을 한겁니다.]

수입된 51톤 가운데 35톤 가량이 판매됐는데 대부분 영세 식품공장에서 육수나 다진양념 등의 원료로 사용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유명종/식약청 식품관리과 단속반장 : 금속이 나왔다고 해서 인체유해여부를 논하기는 좀 곤란하고요.  만드는 과정에서 안전성이라든가 품질에 문제가 있는 걸로 판단됩니다.]

식약청은 수입할 때 신고와 다른 용도로 식품을 판매하는 행위를 막기위해 관련법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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