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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흥업소-호텔 '한통속'…비밀통로로 성매매

<8뉴스>

<앵커>

유흥업소와 호텔을 잇는 비밀통로까지 뚫어놓고 성매매를 해온 업자들이 적발됐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어렵게 단속에 성공하고도 행정처리 과정이 더뎌서 발목을 붙잡는 등 단속 효과는 미지수입니다.

김도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강남의 6층 짜리 호텔입니다.

105호 객실의 문을 열고 들어가면 객실 비품은 없고 한쪽 유리문이 자동으로 열립니다.

옆 건물 지하 유흥주점으로 연결되는 비밀 통로입니다.

성매매 손님들의 이동 경로를 감추기 위해 객실벽까지 허물어 불법 구조 변경을 한 겁니다.

이 호텔은  성매매 손님이 많을 때는 영업을 하지 않는 것처럼 외부 간판의 조명을 끄고 객실을 통째로 유흥업소에 임대해 왔습니다.

유흥 주점은 여종업원 160여 명을 고용해 성매매 영업을 하며 45억 원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지난 두 달 동안 강남 일대에서 이같은 신종이나 기업형 업소들을 50곳이나 찾아내 단속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여전합니다.

경찰 단속 이후 담당 구청이 영업정지 등 행정 처분을 내리기까지는 걸리는 기간은 평균 2~3개월.

[구청 담당부서 관계자 : 한달이나 두달, 어떤 때는 세달 이후에도 온다고요 (경찰로부터) 행정처분 의뢰가…그럼 공문 받아서 진행하죠.]

이 기간에는 단속 걱정없이 영업을 하는데다 두 달간의 영업 정지 뒤에는 업소 이름과 사장을 바꿔 영업을 재개 하는 게 현실입니다.

경찰의 집중단속기간은 이달 말일 까지입니다.

단속 기간이 끝났을 때 그 효과가 유지될지는 미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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