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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미국인 여기자 석방…관계 개선 청신호

<8뉴스>

<앵커>

간첩 혐의로 이란에 억류됐던 미국인 여기자가 석달 여만에 풀려났습니다. 미국과 이란의 관계 개선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입니다.

카이로에서 이민주 특파원입니다.



<기자>

억류 석달여만에 집행유예로 석방된 이란계 미국인 록사나 사베리 기자가 어머니와 부둥켜 안고 안도의 눈물을 흘립니다.

이란에서 미국 방송사의 프리랜서 기자로 활동해 온 사베리는 지난 1월말 간첩혐의로 체포돼 징역 8년형을 선고받고 수감중이었습니다.

[사베리 기자 아버지 : 딸의 상태는 별 문제 없이 좋고, 우리 가족 모두 곧 이란을 떠날 예정입니다.]

사베리의 석방을 요구해 온 미국은 이란 정부의 인도적 결단을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클린턴/미 국무장관 : 사베리 기자에게 씌워진 혐의와 선고에 대해서는 계속 따져야 겠지만, 그녀가 석방된 것은 다행입니다.]

사베리의 신병이 중형 선고 뒤 석방이라는 극적인 방식으로 처리된 것은 이번 사건을 미국과의 관계 개선에 지렛대로 활용하려는 이란 정부의 정치적 의도로 풀이됩니다.

대선을 한달 앞둔 이란의 정치 상황도 석방 결정에 유리하게 작용했습니다.

개혁파 야당후보들의 만만찮은 도전에 직면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이 '온건 이미지' 구축 차원에서 내린 결정이라는 분석입니다.

악재로 작용해 왔던 사베리 기자의 억류가 석달 만에 전격 석방으로 끝나면서 미국과 이란 사이의 대화 재개 움직임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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