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제1야당인 민주당이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 대표의 사의 표명에 따라 이번 주말 후임 대표를 선출키로 하는 등 대표선거 체제로 들어가자 자민당 등 여권도 바짝 긴장하면서 여론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오자와 대표가 의혹이 제기된 3월초 이후 두달 이상 대표직을 머물면서 여론의 역풍을 맞으면서 자민당과 아소 다로(麻生太郞) 총리가 반사 이익을 얻었지만 민주당의 대표 교체로 인해 더이상 이를 기대하기 힘들게 됐기 때문이다.
또 민주당의 선거전 결과에 따라서는 야권을 이탈했던 지지자들이 다시 민주당으로 결집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으로 번질 수 있다는 점도 자민당으로서는 상당히 고민되는 부분이다.
호소다 히로유키(細田博之) 당 간사장은 12일 오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민주당 내부 상황에 대해 "민주당의 당론이 변할 가능성도 있는 만큼 이를 주시하면서 정책 논쟁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후임 대표 취임 이후의 민주당 정책을 주시하면서 대응해 나갈 방침임을 시사했다.
아울러 그는 "오자와 대표가 사임한 최대 원인은 정치자금규정법 위반 문제다. 그러나 그가 이 문제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하지 않아서 국민의 이해를 얻기 힘들 것"이라고 오자와 대표의 사퇴 회견 내용을 거론하며 민주당을 겨냥했다.
다케베 쓰토무(武部勤) 당 개혁실행본부장은 민주당의 대표 교체가 아소 정권에게 줄 영향에 대해 "(아소 총리가) 확실한 리더십을 보여주느냐가 중요한 과제다. 그게 불가능하면 상당한 변화가 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해 아소 총리의 정국 운영 향배 및 지지율 추이에 따라서는 '아소 퇴진론'이 재연될 가능성도 부정하지 않았다.
비주류인 가토 고이치(加藤紘一) 전 간사장은 성명을 내고 "앞으로는 민주당 대표 선거에 관한 보도가 많아지면서 '민주당의 한 달'이 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시했고, 나카가와 히데나오(中川秀直) 전 간사장도 "무당파를 중심으로 한 민의가 새 민주당 대표 취임 이후 어떻게 움직일까가 향후 정치 향배의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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