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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채 걱정 덜었지만.." 환율이 내려가도 걱정

<8뉴스>

<앵커>

원·달러 환율이 1,230원대까지 떨어지면서 이제는 오히려 저환율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환율 보호막이 사라지면서 우리 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는 게 무엇보다 큰 걱정입니다.

강선우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11일) 원·달러 환율은 1달러에 1,237원 90전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지난해 10월 중순 이후 7개월 만에 1,230원대로 내려앉았습니다.

[유신익 선임연구원/LIG 투자증권 : 대내적으로 우리나라 원화자체가 그동안 상당히 저평가되어왔었는데 2/4분기 동안만 해도 우리나라 무역 수지가 150달러 정도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요.]

외환시장이 안정되면서 한국은행은 한미 통화 맞교환 자금 20억 달러를 시중에서 회수했습니다.

윤증현 재정부 장관은 국제금융회의에서 "외평채 30억 달러 발행 성공을 통해 외채상환에 대한 의문을 확실히 제거하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습니다.

환율하락으로 수출 기업들은 더 이상 환율 혜택을 기대할 수 없게 됐습니다.

실제로 지난 1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은 1,418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나 오르면서 우리 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크게 높아졌습니다.

LG경제연구원은 고환율을 감안하면 우리기업의 1/4분기 실적은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경쟁국보다 나아진 게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조중권/LG전자 부장 : 환율이 내려갈수록 일본 업체의 경쟁력이 더 좋아지기 때문에 하반기에는 LCD 등의 가전제품에서 일본과의 경쟁이 격화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시장에서는 1,200원 선은 지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급격한 쏠림현상은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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