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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자금, 금융권서 '맴맴'…'자산 거품' 우려

<8뉴스>

<앵커>

경기부양을 위해서 시중에 풀린 돈이 투자와 소비로 이어지고 못한 채 단기자금으로 금융권을 맴돌고 있습니다. 최근의 집값 회복세와 주가 상승이 바로 이 단기자금 때문으로 보이는데, 자산거품 우려가 다시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호선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3월 각종 예금 등 은행결제성 상품과 현금을 합친 시중의 단기성자금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3%가 늘어났습니다. 

3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입니다.

지난해 말 5%대에 머물렀던 단기성자금 증가율이 올 들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저금리 속에 시중 자금이 적절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유동성이 흘러들면서 주식과 부동산은 일부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습니다.

[유정석/삼성경제연구소 연구위원 : 금융권에서 맴도는 단기부동화 현상으로 최근들어 부동산, 주식 등 자산가격의 상승압력이 높아지고 있어 주의를 요합니다. 금융 불안이 진정될 경우 인플레이션 압력도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기업들도 여유자금을 실물 투자 대신 단기적으로 운영하는 경향이 뚜렷합니다.

단기운용상품인 MMF 수탁고 가운데 법인 비중은 최근 2년 새 26%에서 68%로 크게 높아졌습니다.

[정찬우/금융연구원 연구위원 : 구조조정과 중소기업에 대한 신용보증확대를 통해서 자금이 실물로 흘러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MMF로의 자금 유입을 일시적으로 규제하는 것과 같은 단기 처방을 고려할 수 있겠습니다.]

금융당국 안에서는 늘어난 유동성이 아직 실물경제에 골고루 흘러들어가지는 않았다는 의견이 우세합니다.

이 때문에 내일(12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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