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마리의 엄마 곰 중 이번 이야기의 주인공은 10번 곰이다.
10번 곰은 2004년 1월, 북한에서 태어난 다섯 살 젊은 엄마 곰이다. 야생에서 곰의 평균 수명이 25년이니 다섯 살이면 사람 나이로 이팔청춘, 한창 때이다.
10번 곰이 지리산에 방사된 것은 2005년 8월. 그로부터 3년 뒤 2008년, 수컷 개체와 함께 다니는 것이 발견됐다. 지리산 최초 새끼 출산에 대한 희망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곰들의 임신은 특별하다. 교미시기 6-8월에는 수컷이 암컷 냄새맡고 가까이 다가간다.
갑자기 친해지는 것 2주 남짓. 교미시기 끝나면 각자의 자리로 돌아간다. 하지만 교미가 끝났다고 모두 새끼 갖는 것 아니다.
곰들에게는 착상 지연이라는 것이 있다. 이는 출산을 하기에 충분한 영양상태가 될 때 수정란을 뒤늦게 착상시키는 현상이다. 어미가 동면할 수 있을 만큼 영양상태 좋을 때 착상하고 출산도 하는 것이다.
(SBS인터넷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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