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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대 테너 카레라스 "백혈병 퇴치는 나의 삶"

1990년 전 세계의 눈과 귀를 사로잡은 세계 3대 테너 콘서트.

강렬한 고음의 루치아노 파바로티, 매혹적인 음색의 플라시도 도밍고.

그리고 서정적이고 깊이 있는 울림을 전하는 호세 카레라스.

3대 테너의 첫 콘서트는 호세 카레라스의 백혈병 완치를 축하하는 무대이기도 했습니다.

그가 이제 예순 셋의 나이에도 여전히 세계인의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는 것은 가창 실력은 물론 삶에 대한 그의 열정 때문입니다.

40년 넘게 노래에 살아온 호세 카레라스.

[이혜승 : 지난 음악 인생 가운데,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말씀해 주시겠어요?]

[호세 카레라스(63)/성악가 : 어떤 한 공연을 특별한 것으로 선택하기는 굉장히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가장 특별했던 공연은 루치아노 파바로티와 플라시도 도밍고와 함께 했던 첫 공연이었죠.]

세계무대를 누비며 성악 인생에서 절정이었던 1987년, 41살의 나이에 그는 쓰러지고 맙니다.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진단을 받은 것입니다.

카레라스는 그러나 1년6개월에 걸쳐 혼신을 다한 투병 끝에 완치가 어렵다는 절망적 소견을 떨쳐냅니다.

백혈병을 이겨 낸 것입니다.

그리고는 다시 무대에 섰습니다.

그는 생사를 넘나들며 얻게 된 제 2의 인생을 자신의 몫으로만 돌리지 않았습니다. 

[호세 카레라스(63)/성악가 : 백혈병 투병 이후에 재단을 설립했습니다. 이 병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돕는 일을 적극적으로 했습니다.]

그 동안 모은 재산을 기증해 1988년 백혈병 재단을 설립했습니다.

콘서트 수익금과 기부금으로 백혈병 연구를 재정적으로 지원하고 환자들의 치료비도 대고 있습니다. 

[호세 카레라스(63)/성악가 : 우리는 연구활동을 지원함으로써 백혈병이 완치를 위한 실마리를 찾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틀 전 방한 콘서트에 앞서 과거 자신처럼 어려운 처지에 있는 백혈병 환우들을 만났습니다.

투병 중인 환우에게는 따뜻한 격려를, 완치된 이들에게는 환한 미소를 보냈습니다.

이렇게 백혈병 퇴치에 앞장선 공을 기려 국내 한 대학이 카레라스에게 공로상을 수여했습니다.

[호세 카레라스(63)/성악가 : 내가 이 자리에 서는 것만으로도 백혈병을 앓고 있는 환우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불치병 극복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백혈병 퇴치의 선도자가 된 호세 카레라스.

절망을 이겨낸 그의 목소리는 갈수록 아름다움과 깊이가 더해지고 있습니다.

[이혜승 : 당신은 무대에서 굉장히 열정적인데요. 어디서 당신을 그렇게 열정적으로 만드는 힘이 나오는지 궁금합니다.]

[호세 카레라스(63)/성악가 : (성악은)한 번도 경험한 적이 없는 관객들에게 감정이나 느낌을 전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도  그것을 통해 행복을 느끼고 열정적으로 노래를 부릅니다.]

그는 이번 한국 공연에서는 우리 가곡 '목련화' 와 스페인식 오페레타, 칸초네 등 다양한 장르의 곡을 선사할 예정입니다.

"그대처럼 순결하게 그대처럼 강인하게 오늘도 내일도 영원히 나 아름답게 살아가리"

카레라스는 애창곡 '목련화'의 노랫말 처럼 세계인들을 감동시키고 봉사하며 영원히 아름답게 살아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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