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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촨 대지진 1년…유족들 가슴엔 여전한 '상처'

<8뉴스>

<앵커>

오는 12일은, 중국 쓰촨성에서 대지진 참사가 발생한지 꼭 1년 되는 날입니다. 피해지역에선 재건작업이 한창이지만, 당시 학교건물 붕괴로 자녀를 잃은 유가족들의 상처는 아물지 않고 있습니다.

최원석 특파원입니다.

<기자>

쓰촨성 대지진 피해지역에선 신도시 개발을 방불케 하는 대규모 공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도로망을 복구하고 최신형 농촌주택 건설이 한창입니다.

대지진 때 아내를 잃은 남편은 재건작업에 온 힘을 쏟으며 고통을 잊고 있습니다.

[한쭝밍/베이촨 주민 : 열심히 일하고 바쁘게 살면서 슬픈 기억들을 잊어버리려고 하고 있습니다.]

배우자를 잃은 사람들끼리 새로운 가정을 이루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상당수 유가족들의 상처는 아직도 아물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학교건물 붕괴로 자식을 잃은 부모들은 1년 째 부실시공 의혹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며 외로운 투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쉬창윈/베이촨 주민 : 내가 요구하는 것은 책임자 처벌이지 보상이 아닙니다. 돈은 나에게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쓰촨성 정부는 지난 7일 학생 희생자 수가 5천 3백여 명이라고 뒤늦게 밝혔습니다.

하지만 유독 학교건물만 쉽게 무너졌는지 부모들의 의문에 답하지 않고 있습니다.

[아이웨이웨이/사회운동가 : 단지 왜 그런 일이 일어났는지,교훈은 무엇인지 정부가 밝혀달라는 것입니다.]

중국 전역에선 대지진 1주년을 앞두고 추모 열기가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와함께 8만 6천여 명의 막대한 인명피해가 난데는 인재적 요소가 더 컸던 것은 아닌지 대지진이 남긴 교훈을 되새겨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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