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김무성 의원은 10일 논란이 되고 있는 `김무성 원내대표론'과 관련, "일이 여의치 않게 돌아가 안타깝다"며 현 상황에 대한 심경을 털어놨다.
국회 국방위원으로 방산외교를 위해 터키로 출국하기 앞서 이날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난 김 의원은 박희태 대표로부터 원내대표직을 제안받은 과정, 원내대표직에 대한 자신의 생각, 상황 변화에 따른 현재의 입장 등을 설명했다.
김 의원은 특히 "저는 철저한 당인"이라며 "당인으로서 그런(원내대표) 역할이 주어진다면 생각을 안할 수 없었다"며 당 화합차원에 이뤄진 원내대표 제안을 수용할 뜻이 있었음을 밝혔다.
다음은 김 의원과 일문일답 요지.
--현재의 입장을 설명해 달라.
▲작년말부터 몇몇 의원이 (원내대표직을 맡으라고) 건의한 적이 있지만, `출마 안한다'고 얘기했었다.
저는 철저한 당인이다. 당이 재보선 패배로 어려움에 빠진 상황에서 당 대표가 여러 의견을 수렴한 결과 `당신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역할을 요청해 왔는데, 당인으로서 그런 역할이 주어진다면 생각을 안할 수 없었다.
단 그동안 출마를 결심하고 (선거)운동하던 동료들이 있으니까 그분들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는 의사를 전했었다. 일이 여의치 않게 돌아가 안타깝다.
--원내대표 뜻을 접은 것이냐.
▲일이 여의치 않지 않느냐. 당 대표의 제안을 선의의 뜻으로 받아들여 확답을 하지는 않았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본의 아닌 방향으로 일이 비화되고 있어 원래 예정대로 출국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다.
--박근혜 전 대표와 통화를 했느냐.
▲안했다.
--일각에서 추대는 아니더라도 경선에 나가야 한다는 말도 있다.
▲원래 원내대표 생각이 없었다. `추대'라는 말은 과분하고 송구스런 얘기다. 그 표현보다 시점에 따라 역할이 주어지지 않느냐. 따라서 그런 것을 이해, 긍정적으로 생각을 해보려고 했는데 상황이 여의치 않아 다시 원래 생각대로 안하려 한다.
--박근혜 전 대표의 반대에 대한 견해를 밝혀달라.
▲할 말이 없다.
--이번 일로 친이, 친박 양 진영의 화해가 어려워진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정치는 맺힌 것을 푸는 것이다. 이를 어떤 시점에 누가 푸느냐가 문제다. 이번 일로 골이 더 깊어진다고도 볼 수 있지만, 또 그 골을 메우기 위한 해결책도 나올 수 있지 않겠느냐. 또 그렇게 해야 한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을 위해 모두 열심히 뛰었는데, 지금 와서 안좋다는 것은 잘못된 일이다. 다음 정권 창출 위해 힘을 모으지 않으면 국민으로부터 지탄을 받게 된다.
--당 화합을 위해 친박인사 중용을 얘기했었는데.
▲중용을 요청한 적이, 자리를 갖고 얘기한 적이 한번도 없다.
--박근혜 전 대표에게 직접 원내대표직 수용의 당위성을 설명할 의사가 있느냐.
▲박희태 대표가 박근혜 전 대표의 진의를 확인하는 과정이 있을 것 같은데, 오해가 있다면 두 분이 푸는 것이지 내가 낄 자리가 아니다.
(영종도=연합뉴스)
김무성 출국 "난 철저한 당인…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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