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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졸 취업난에 화장실 청소부 지원자 쇄도

중국 대학졸업생의 취업난이 심각한 가운데 한 지방정부의 공공화장실 청소부 모집에 대졸자들이 쇄도하고 있다.

양자만보(楊子晩報)의 10일 보도에 따르면 장쑤성(江蘇省) 쑤저우시(蘇州市)가 최근 역내의 58개 공공화장실 청소부를 모집한 결과 746명이 지원했으며 이중 46명이 대학 졸업자였다는 것이다.

매일 6시간 일하는 화장실 청소부 지원자격은 1979년 이전에 출생한 초등학교 졸업자다.

쑤저우시는 7년째 화장실 청소부를 공개모집하고 있으나 올해처럼 대졸자가 많기는 처음이라고 밝혔다.

쑤저우시는 작년의 경우 전문대졸자 3명이 지원했으나 올해는 4년제 대학 졸업자 3명이 처음 지원하는 등 대졸자 지원 규모가 사상 최대였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이력서를 볼 때 모두 3~4년의 사회 취업 경력이 있었다.

쑤저우시 환경위생처의 리스창(李世昌) 서기장은 이에 대해 현재 취업난으로 대학생들이 안정적인 일자리를 희망하고 있고 대학생들의 직업관이 변했으며 쑤저우시 화장실 청소부의 직업적인 매력이 높기 때문이라고 3가지 이유를 설명했다.

청소부에 지원한 대졸자 주(朱.30)씨는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후 4~5개 직장에서 일했지만 모두 안정적이지 못했으며 현재 반년째 실직상태에 있다"고 밝히고 "사실 시험삼아 해보자는 생각도 있지만 화장실 청소부도 괜챦은 일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사회적인 편견이 부담스럽지 않느냐는 지적에 웃으면서 "청소부는 화장실을 깨끗이 하고 위에서 지시하는대로 하면 되기 때문에 간단하지만 부끄러운 일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면서 "청소부의 보수와 대우가 좋다고 생각하며 꼭 합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부모와 함께 청소부 모집장소에 나온 다른 대학졸업생 지원자는 "화장실 청소부의 대우가 과거에 비해 좋아졌고 일하기 쉬우며 매우 안정적이라는 장점이 있다"면서 "열심히 일하겠지만 나중에 다른 기회가 온다면 직업을 바꿀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쑤저우시는 대졸자들의 청소부 지원을 긍정적으로만 보지 않고 있다.

청소부의 이미지를 높여주는 점은 좋지만 대졸자들은 앞으로 다른 지원자들에 비해 더 좋은 기회를 많이 가질 수 있는데다 오랫동안 열심히 일해줄지 장담할 수 없기 때문에 바람직한 청소부 후보자가 아니라는 지적이다.

쑤저우시는 일단 대졸자와 일반 지원자들에게 똑같은 기회를 줄 수 있도록 제비뽑기를 통해 청소부를 선발키로 결정했으며 다음 주 합격자를 발표키로 했다.

(상하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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