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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박연차, 천신일에 경제적인 이익 줬다"

천 회장 "박 회장에게서 금품 받은 사실 없다"

<8뉴스>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이 천신일 세중나모 여행사 회장에게 경제적 이익을 준 정황이 검찰에 포착됐습니다. 검찰은 이것이 천 회장이 박 회장의 뒤를 봐준 대가가 아닌지 집중조사하고 있습니다.

김지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의 주식을 사고 판 15명에 대한 조사를 마쳤다고 밝혔습니다.

이들 중 대부분은 지난 2007년 4월과 5월, 그리고 11월 천 회장과 천 회장 가족이 보유하고 있던 세중나모여행의 주식 300억여 원 어치를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이 매입한 주식 가격은 한 주당 6천 원에서 만2천 원대.

이들은 특히 금융감독위원회 등에 해야하는 보유지분 변동상황보고를 피하기 위해 5% 미만으로 잘라, 시간외거래를 통해 분산 매입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습니다.

이후 천 회장의 아들은 박연차 회장에 대한 국세청의 세무조사가 시작된 이후인 지난해 10월부터 한 주당 2천 원에서 4천 원대에 주식을 다시 사들였습니다.

검찰은 이처럼 천 회장측이 주식 매매차익을 남기는 과정에 박연차 회장이 개입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15명 가운데 천 회장과는 관계가 없으면서 박 회장과만 관련된 사람이 있다"고 말해 박 회장이 차명으로 주식을 사고 팔았을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그러나 천 회장은 박 회장으로부터 어떤 청탁 대가로 금품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검찰은 한상률 전 국세청장의 통화내역 분석을 통해 천 회장이 박 회장에 대한 세무조사 무마를 부탁했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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