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하다. 그러나 위험하다.
지난 1960년 미국에서 최초의 먹는 피임약이 출시된 이후 여성들은 임신에 대한 불안을 떨쳐내고 자유롭게 성을 즐길 수 있게 됐다.
먹는 피임약은 출산을 조절하는 생리학적 효과는 물론 '여성 해방'이라는 사회·문화적 효과를 불러일으킨, 인류 역사상 가장 혁신적인 약 중 하나라고 칭송받고 있다.
그러나 먹는 피임약이 여성의 건강을 위협한다는 논란도 여전히 존재한다고 미국 MSNBC 인터넷판이 7일 보도했다.
먹는 피임약은 대체로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틴이라는 여성 호르몬으로 구성됐는데, 이 성분이 인체에서 어떤 작용을 하는 지에 대한 명확한 결론은 없기 때문이다.
찬성론자들은 이들 호르몬이 임신을 막는 것은 물론 월경증후군(PMS)과 여성 탈모의 진행을 완화해 준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먹는 피임약이 설탕 및 지방을 섭취하고 싶은 욕구를 잠재우고 폭식증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그러나 반대론자들은 먹는 피임약의 부작용으로 혈액응고 및 뇌졸중 발작, 유방암, 자궁경부암, 근력 약화 등을 제시하고 있다.
반대론자들은 특히 피임약을 오랜 기간 복용하면 성기능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한다.
찬성·반대론자들은 각자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연구 결과를 근거로 끝없는 논쟁을 벌이고 있을 뿐이다.
이런 가운데 먹는 피임약은 명실상부한 최고의 인기 피임 수단으로 자리매김 했다.
미국 심장학회 저널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미국 여성의 80%가 먹는 피임약을 복용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P)는 2002년까지 1천160만명의 미국 여성들이 먹는 피임약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내분비학자인 클러디아 판처는 "먹는 피임약은 잠재적으로 성욕 감퇴, 성적 고통 증가 등 성적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의사들이 처방을 내릴 때 이를 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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