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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끊으면 왜 살찌나 했더니.. "유전자 때문"

<8뉴스>

<앵커>

담배를 끊고 나서 살이 찌는데는 뭔가를 자꾸 먹기 때문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김경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흔히 담배를 끊은 뒤 몸무게가 늘어나는 것은 담배 대신 군것질을 즐긴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미국 코넬 대학의 바니 박사는 체중 증가의 비밀을 식습관이 아닌 유전자 활성 변화에서 찾아냈습니다.

체내의 지방연소를 촉진시키는 알파 아연 글리코 단백질, AZGP1이라는 유전자가 담배 연기에 노출됐을 때 더욱 활성화된다는 설명입니다.

실제로 연구팀이 건강한 흡연자 55명과 비흡연자 37명의 기도 내막 조직을 채취해 분석한 결과, 흡연자들에게서 이 유전자가 두 배 정도 많이 나타났습니다.

이 유전자는 체중 감소가 급격하게 나타나는 암환자에게서 많이 발견되는 것으로 쥐실험에서도 체중 감소 효과가 입증됐다고 연구팀은 밝혔습니다.

하지만 금연단체는 물론 연구팀까지도 이번 연구 결과가 담배를 계속 피워야하는 이유로 이용돼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보통 금연 직후 2.5~5kg정도 체중이 증가하는데, 이로 인한 피해보다는 장기적 흡연으로 인한 해악이 훨씬 크다고 연구진은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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