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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 원내대표' 좌초?…박근혜, 분명한 "반대"

<8뉴스>

<앵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친박계 김무성 의원의 원내대표 추대에 반대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른바 '탕평인사' 추진 방침이 당청회동 하룻만에 벽에 부딪쳤습니다.

권영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을 방문중인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친박계 좌장 김무성 의원의 원내대표 추대론을 일축했습니다.

박 전 대표는 "당이 잘해서 지지를 받아야지 당헌 당규를 어겨가면서 원내 대표를 추대하는 것은 반대한다"고 말했다고 수행중인 이정현 의원이 전했습니다.

[이정현/한나라당 의원 : 당헌 당규에 있는대로 당당히 경쟁을 하면 되는 것이지 누구에게 밀어주고 몰아주는 방식은 당헌당규상의 당의 혁신 방향이 아니라는 것이죠.]

박 전 대표의 입장표명은 진정한 신뢰회복 없는 자리 나누기만으로는 당의 화합이 이뤄질 수 없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당사자인 김무성 의원은 "따로 할말이 없다"는 입장을 전한 뒤 연락을 끊었습니다.

청와대와 당지도부는 난감해 하면서도 "추대가 안된다면 경선 출마는 할 수 있는 것 아니냐"며 마지막 기대를 버리지는 않았습니다.

박희태 대표는 "화합을 위한 좋은 단초를 만들려 했는데 안타깝다"면서 "박 전 대표에게 자세히 설명할 기회를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습니다.

초빙교수 자격으로 중앙대 강의를 시작한 친이측 좌장 이재오 전 최고위원은 말을 아꼈습니다.

[이재오/한나라당 전 최고위원  : 저는 말을 안함으로해서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추대론에 힘을 보탰던 개혁성향 의원들은 여권 지도부와 박 전 대표를 함께 비판했습니다.

[남경필/한나라당 의원 : 청와대의 정치력 부족,그리고 박근혜 전 대표의 책임감 결여 이 두가지가 합쳐져서 결국 이런 일이 벌어졌다…]

친이측과 친박측의 뿌리깊은 불신이 다시 드러나면서 한나라당의 화합과 쇄신 방안이 난기류에 휩싸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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