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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거점, 이틀째 집중공격…민간인 떼죽음

<8뉴스>

<앵커>

미국과 파키스탄이 탈레반 거점에 대한 대대적인 소탕에 나섰습니다. 이틀 동안의 대공세에 탈레반 무장대원이 80명 넘게 숨졌고 미군의 오폭으로 아프간 민간인도 백명 이상 희생됐습니다.

카이로에서 이민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파키스탄 정부군이 탈레반의 거점인 북서부 스와트 밸리를 이틀째 집중 공격했습니다.

병력 1만 5천명과 전투 헬기, 탱크 등이 동원된 대공세에 어제(6일) 하루만 탈레반 대원 80명 이상이 숨졌다고 정부군은 밝혔습니다.

[스와트밸리 주민 : 총탄이 사방에 날아다니고 소음과 비명 소리가 요란합니다.]

스와트 밸리는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 접경지역으로 지난 2월 탈레반이 파키스탄 정부와 협상을 통해 사실상 자치를 보장받은 곳입니다.

전략적 요충을 손에 넣은 탈레반은 세력을 급속도로 확장해 지난달 말에는 수도 이슬라마바드 문턱까지 진출했습니다.

핵 보유국인 파키스탄 정부가 전복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자 미국은 4억 달러의 원조 카드를 꺼내들며 파키스탄 정부군의 대대적인 공세를 이끌어 냈습니다.

미국 역시 오바마 대통령의 공약대로 아프간 내 탈레반 세력에 대한 공세를 부쩍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어제는 미군의 무차별 공습에 아프간 민간인 100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배리/국제적십자위 대변인 : 여성과 아동을 포함한 민간인 희생이 발생했습니다.]

파키스탄의 자르다리 대통령과 아프간의 카르자이 대통령은 워싱턴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3자회담을 갖고 탈레반과 알 카에다 등 이슬람 무장세력에 대한 보다 강력한 대응에 합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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