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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공방 백두산호랑이 두만이, 새 장가 가는 날

<8뉴스>

<앵커>

지난 2005년 중국으로부터 기증 받은 백두산 호랑이 한 쌍 가운데 암컷이 죽어서 그동안 수컷 두만이는 독수공방했었는데 오늘(7일) 새 장가를 들었습니다.

백두산 호랑이 장가 가던 날, 최우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바깥 우리에 드러 누운채 꿈쩍도 않던 두만이가 물세례를 맞고 잽싸게 일어납니다.

번뜩이는 안광과 우렁찬 포효까지 전성기 나이인 8살의 수컷 백두산 호랑이에 걸맞는 늠름한 모습입니다.

드디어 두만이가 새 신부를 찾아 이사할 시간.

신부가 있는 서울 동물원으로 가기 전, 마취상태에서 신체 검사가 진행됩니다.

[어경연/서울동물원 진료팀장 : 골육도 장대하고 상당히 시베리아 호랑이로서는 우수한 종자를 가졌습니다.]

지게차까지 동원해 몸무게를 쟀습니다.

하루 6, 7kg의 고기를 섭취해야 하는 두만이지만, 마취를 위해 만 하루를 금식 상태로 버텼습니다.

[이상직/국립수목원 산림동물원 수의관 : 나하고 4년 동안 아침저녁으로 뛰놀고 장난도 하고 이랬었는데, 막상 보낸다고 생각 하니까 눈물이 나기 직전이네요. 아주 서운해요.]

후진타오 주석이 기증한 두만이는 지난 2005년 암컷 압록이와 함께 중국에서 건너왔습니다.

수목원이 번식을 추진해 왔지만 압록이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물거품이 되면서 새 장가를 가게 된 것입니다.

두만이의 새 배필은 건강 상태가 좋은 3살의 승리.

[이원효/서울대공원 소장 : 시베리아 호랑이라 희귀종이기 때문에 종이 적습니다. 그래서 두만이가 들어오게 돼서 새끼를 낳게 되면 굉장히 종적으로 다양하게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두만이 부부는 서로의 냄새와 얼굴을 익힌 뒤 두달 뒤에 첫날밤을 보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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