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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방 패가 훤히 보이네…인터넷 도박의 '함정'

<8뉴스>

<앵커>

인터넷 도박사기가 판치고 있습니다.  승부 조작 프로그램으로 도저히 이길 수 없게 함정을 파놓고 일반 회원들을 끌어들여 돈을 손쉽게 가로채왔습니다.

이호건 기자입니다.



<기자>

포커와 고스톱 게임을 하는 인터넷 도박 사이트입니다.

사이트 운영자 컴퓨터로 고스톱 게임에 접속하자 뒤집혀 있는 패가 보입니다.

포커 게임의 경우에는 상대방의 패까지 훤히 보입니다.

남의 패를 볼 수 있는 이른바 '뷰어' 프로그램을 깔아놨기 때문입니다.

이런 비밀을 모르는 일반 회원들은 백전 백패할 수밖에 없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36살 방 모 씨 등 9명은 지난해 11월 인터넷 도박 사이트를 개설해 이런 수법으로 승부를 조작해왔습니다.

사이트 가입 회원수가 4만여 명, 6개월 동안 130억 원 가량의 판돈이 오갔습니다.

이들이 챙긴 불법 수익이 수십억 원이 될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오모 씨/피의자 : 뷰어로 남들 패를 볼 수 있으니까 (일반 손님이) 이기더라도 아주 작은 돈으로 이기게 되고 (돈을) 잃을 때는 크게 잃으니까…]

이들은 게다가 사람 대신 게임을 해 주는 프로그램까지 설치해 동시에 여러 게임을 하며 수익을 높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로봇(게임 대행 프로그램)이 이미 다른 사람 패 를 알고 있어 자기가 먼저 죽어버리거나 이길 것 같으면 많은 돈을 따기 때문에 백전백승이에요.]

경찰은 승부 조작 프로그램이 더 유포됐을 것으로 보고 도박 사이트들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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