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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하며 공부까지? "못해요"…해결 방법 없나

<8뉴스>

<앵커>

운동선수들도 공부해야 한다는 주장이 수십 년째 제기되고 있는데요. 현실은 어떨까요?

스포츠 성공신화의 그늘 연속보도, 오늘(7일)은 공부와 운동을 병행하기 어려운 사정과 해결 방법들을 조제행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중학교 2학년 김유동 군은 2년간 몸담았던 학교 축구부에서 최근 탈퇴하고 대신, 취미활동 정도로만  축구를 하고 있습니다.

학교 축구부에서는 공부가 사실상 불가능했기 때문입니다.

[김유동/15세 : 학교에서 운동할 때는 눈치보면서 공부했죠. 미쳤냐고… 공부하면 운동 소홀히 할 건데 왜 운동하냐고…]

공부없이 운동만 할 경우 장래 선택의 폭이 너무 좁게 된다고 판단하고, 선수생활을 포기한 겁니다.

[한주경/김유동 군 어머니 : 입시위주의 교육이다보니까 아이들이 1년 간의 격차가 일반아이들하고 많이 나고, 또 운동을 하는 아이들같은 경우에는 운동 이외에는 길이 없게 되는 상황이 돼요.]

외국에서 선수생활을 하다 귀국한 학생들은 학교 선수들의 이런 심정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송샘/배구선수, 캐나다 교포 : 처음왔을 때는 되게 신기했어요. 고등학교가 제일 중요한 공분인데요. 수업을 안 들어가면 대학교를 어떻게 가는가 되게 궁금했어요.]

유럽에서는 선수라도 방과후 클럽활동으로 운동을 해 수업에 빠질 이유가 없고 미국과 일본은 최저학력 기준이 있어 그것을 넘어서야 출전기회를 줍니다.

국내에서도 올해부터 학생들이 평일 수업에 빠지지 않게 구기종목을 중심으로 주말에만 경기하도록 하는 주말 리그제를 도입중입니다.

그러나 수업을 빼먹지 말라는 규정만 있고 훈련시간에 대한 언급은 없다보니, 평일 학과수업은 수업대로 하면서 평일 새벽과 저녁에 훈련까지 해야 해 학생들의 고통은 더 커졌습니다.

[김병연/16세,학교 축구부원 : 갑자기 3학년 돼서 고등학교 갈 때 바뀌니까 당황스럽고 불편해요. 운동하랴,공부하랴 정신없어서 많이 힘들어요.]

운동과 공부를 병행할수 있도록 최저학력제 등의 보완책과 함께 공부와 운동을 함께하는 학교와 선수에 대한 진학 인센티브제 등을 적극 검토해야 할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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