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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취·버꾹새' 식물에 왜 동물 이름을 붙였을까?

<8뉴스>

<앵커>

곰취, 낙지다리풀.. 우리 조상들은 왜 식물에 이런 동물의 이름을 붙였을까요?

이런 궁금증을 속시원하게 풀어줄 특별한 식물전시회가 열렸다고해서 우상욱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함초롬하게 오무린 꽃봉우리가 금방이라도 먹이를 움켜쥘 태세의 매발톱을 닮았습니다.

늘씬한 목과 긴 부리는 구애를 주고 받는 두루미의 모양 그대로입니다.

곰이 즐겨 먹어 이름지어진 '곰취'는 사람들에게도 인기있는 나물의 재료입니다.

불과 3~4cm에 불과한 풀이지만 뿌리가 쓸개 만큼 쓰면서 웅담보다 약효가 더 뛰어나다고 '용담'이라는 거창한 이름을 얻었습니다. 

버꾹새 울음소리를 들으면 꽃을 피운다 하여 버꾹채입니다.

이렇게 동물의 이름을 따게 된 갖가지 재미있는 사연을 가진 식물 120여 종이 이곳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윤주/서울동물원 식물전시팀장 : 동물의 생긴 모양이라든지 냄새라든지는 사는 곳과 상당히 연관이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조상들이 그런 이름을 지어줬으리라 생각되고요.]

[김학경/경기 안양시 : 다양한 식물들이 많아서요. 보여줄 것도 많고요. 저도 몰랐던 것도 보게 돼서 좋은 경험을 하고 가는 것 같습니다.]

이번 전시회는 한국동물원 백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서울동물원이 동물과 특별한 인연을 가진 자생식물들을 전국 각지에서 모아 마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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