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전국에 3백50개 가까운 대학이 있는데, 입학정원을 채우지 못해 갈수록 경쟁력이 떨어지는 대학들이 상당수 있습니다. 올해 말쯤이면 퇴출되는 대학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홍지영 기자가 보도하겠습니다.
<기자>
전북 남원의 서남대는 지난해 모집인원 2070명 가운데 447명이 입학해 정원의 22%를 채우는데 그쳤습니다.
경북 안동의 건동대도 입학정원 충원율이 28%에 불과했습니다.
지난해 전국 347개 대학 가운데 충원율이 70%미만인 대학은 두 대학을 포함해 모두 27곳이나 됐습니다.
출산률이 줄어들면서 2050년이 되면 대입 학령 인구는 2005년의 절반에 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사립대의 부실을 피할수 없을 것으로 보고 정부는 연내 퇴출안 마련에 들어갔습니다.
[송기동/교과부 대학선진화팀 : 정상적인 학교 운영이 어려운 경우에는 학습자 보호라든지 고등 교육의 질적 수준을 높이기 위해서 이런 대책이 필요한 것입니다.]
법조인, 회계사, 사학 관계자 14명으로 구성된 대학선진화위원회는 다음달까지 심의기준을 만들어 실태 조사에 들어갑니다.
위원회는 오는 11월 최종적으로 퇴출 대학 명단을 발표할 방침입니다.
자발적인 구조조정이 이뤄지지 않으면 강제 폐쇄방안까지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구조 조정을 위해 통폐합을 유도하고, 설립자 출연금을 보조해주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지만 대학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아, 작업이 순탄치는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