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인플루엔자 A(H1N1)에 걸린 것으로 7일 확진된 62세 여성의 감염 경로가 드러나지 않아 보건 당국이 애를 태우고 있다.
미국에 다녀온 이 여성이 현지에서 걸려 입국한 것이라면 단순한 바이러스 유입이 되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두 번째 '2차 감염' 환자로 기록된다. 2차 감염이란 외국에서 신종플루에 걸린 사람이 입국 후 다른 사람에게 전염시키는 것을 뜻한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누구로부터 감염됐는지는 현재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여성은 최근 6개월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에서 딸 부부와 함께 살다가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공항에서 대한항공 KE018편 항공기를 타고 26일(한국시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이 비행기에는 신종플루 첫 번째 감염자로 확진된 51세 수녀가 타고 있었던 만큼 당국은 일단 기내 화장실 등에서 감염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전병률 전염병대응센터장은 브리핑에서 "기내 화장실은 모두 이용하므로 감염 가능성이 있지 않겠나 하고 추정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 경우는 2차 감염이라 하더라도 일단 감염원이 51세 수녀라는 점이 유력해 보이므로 통제할 수 있는 단계라는 게 보건 당국의 입장이다.
만약 기내 감염이 아니라면 LA 공항에서 대기할 때 감염됐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LA는 이미 감염환자가 다수 발생했고 멕시코 국민이 자주 다니는 지역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 여성이 딸 부부와 함께 살던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감염됐을 가능성은 현재로선 희박하다는 게 보건 당국의 판단이다.
이 여성이 LA 공항에서 기침을 하기 시작하긴 했지만, 함께 살던 딸 부부와 손자는 신종플루에 감염되지 않았음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또 애리조나주 전체에는 환자가 발생했으나 거주지였던 애리조나주 투산 오렌지카운티에서는 환자가 전혀 생기지 않았다.
전 센터장은 "LA 현지시간으로 25일 나타난 기침 증상이 단순한 감기인지, 아니면 그전에 (신종플루에) 감염돼 나타난 증상인지는 모르지만, 가족 중에 감염자가 없고 해당 지역에도 감염자가 없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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