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담양경찰서는 7일 전국의 공사장을 돌며 전선을 훔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절도 등)로 최모(52) 씨 가족 등 9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 등은 지난달 25일 오전 2시께 전남 담양군 한 전기회사에 침입해 전선 10t 가량(시가 5천만 원)을 훔치는 등 전남.북, 충남.북, 경기 지역 등을 돌며 상습적으로 전선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검거된 9명에는 최씨 3형제와 아내 2명, 막내의 처남, 매형 등 친·인척 7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소형 트럭 2대와 승용차에 나눠 타고 다니며 전기회사 창고를 '싹쓸이'했으며 이렇게 훔친 전선은 충북 청원에 있는 창고에서 껍질을 벗겨 구리를 팔아넘긴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이들은 또 여성은 차량을 운전하거나 망을 보고, 남성은 전선을 잘라 운반하는 등 역할을 나눴으며 절단기 등 공구를 이용해 전기회사의 철책을 끊거나 조립식 창고의 벽을 뚫고 들어가는 대담함을 보였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전국을 돌며 24차례에 걸쳐 범행했다"는 이들의 말에 따라 피해금액이 수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여죄를 캐고 있으며 훔친 전선인 줄 알고도 사들인 고물상 등 다른 공범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담양=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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