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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 대상 기업, 현금확보 비상…빅딜까지

<8뉴스>

<앵커>

구조조정의 대상으로 지목된 기업들은 현금 확보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계열사를 시장에 내놓는 가 하면, 외환위기 때 있었던 빅딜 가능성도 다시 나오고 있습니다.

예상되는 시나리오들을 박민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기업 구조조정은 우선 현금흐름을 개선하는 데 1차적인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방법은 계열사나 자산 매각입니다.

대한전선은 대한 ST 등 10여 개 계열사 매각과 우선주 발행을 통해 1조 원의 유동성을 확보할 방침입니다.

반도체 사업 부진으로 고전중인 동부그룹은 동부메탈을, 대우건설을 인수한 금호그룹은 금호생명을 각각 시장에 내놓았습니다.

[채권은행 관계자 : 결론은 차입금이 좀 많아서 그런거니까, 그 중(조달된 자금 중)에 일부는 차입금으로 상당 부분이 상환돼야 하는 것이고, 나머지는 자기네들 운영자금 써야 되고.]

GM 대우에 대해서는 산업은행이 기술소유권이나 지분을 요구할 수 있다며 압박하고 있습니다.

특히 산업 연관효과가 큰 자동차와 반도체 등 일부 업종은 기업 수를 줄이는 재편 방안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외환위기 당시의 이뤄졌던 빅딜, 즉 사업 맞교환 방식까지 제시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또 크고 작은 기업 매물이 쏟아져 나와 인수·합병을 통한 재계의 판도 변화도 예상됩니다.

[전효찬/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 하반기가 되면 금융시장 상황이 더 악화될 수도 있는 환경이기 때문에 기업들로써는 결국 핵심 경영 위주의 사업 구조를 개편할 필요가 있습니다.]

정부가 대기업 구조조정을 독려하고 나선 것은 최근 일시적으로 호전된 금융시장 여건에 편승해 일단 버티고 보자는 행태를 보이는 일부 대기업에 대한 경고의 의미도 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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