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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구조조정 "무리한 외형확장 책임져야"

<8뉴스>

<앵커>

정부가 추진중인 대기업 구조조정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무리한 외형확장으로 빚이 많은 기업들이 대상이 되고 있는데, 정호선 기자가 어떤 기업들인지 취재했습니다.

<기자>

최근 45개 대기업그룹에 대한 재무구조 평가에서 불합격 판정을 받은 14개 대기업 그룹은 대부분 무리하게 외형을 확장하면서 유동성의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예를들어 대한전선은 여러 건설사를 인수하면서 계열사를 늘리다 현금흐름이 나빠졌습니다.

동부는 반도체 업황의 부진이 겹치면서 어려움에 직면했습니다.

W그룹은 건설, 소재, 금융업체 등을 사들였지만 일부 계열사 이익률이 크게 부진에 빠졌고, Y그룹은 유통업체와 증권사 등을 인수하며 몸집을 불리다 유동성이 악화됐습니다.

K 그룹은 건설과 금융사를 인수 합병하면서 재무상태가 악화됐고, D 그룹은 건설, 조선 등 핵심계열사 부실이 심화되면서 각각 불합격 판정을 받았습니다.

진동수 금융위원장은 몸집을 키우느라 무리했던 기업은 책임을 져야한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진동수/금융청장 : 세월이 계속 좋을 것으로 생각하고 무리했던 기업들, 안 좋을 것으로 대비하고 어느정도 무리한 부분을 조정을 해야할 것입니다. 예를들면 계열사도 필요하다면 매각을 해야하고…]

다만 부채비율이 500%를 넘긴 조선업체 S사와 D사, 정유업체 H사는 업종 특수성을 감안해 재무구조 개선 약정 대상에서는 제외될 전망입니다.

정부는 구조조정이 시장의 신뢰를 받지 못하면 응징과 책임추궁이 있을 것이라며 기업과 은행 양쪽 모두에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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