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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코를 갖게 됐어요"…얼굴 80% 이식 성공

<8뉴스>

<앵커>

영화에서나 가능했던 안면 이식수술, 4년 전에 프랑스에서 처음 성공한 바 있는데요. 이번에는 미국에서 얼굴의 거의 전체를 이식하는 수술이 처음으로 성공했습니다.

조지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46살의 한 여성이 기자회견장에 섰습니다.

[코니 컬프 : 저를 보러 오셨죠? 제 이름은 '코니'입니다.]

코니 컬프 씨는 지난 해 12월 10일, 미국 클리블랜드에서 무려 스물 두 시간 동안 안면 이식 수술을 받았습니다.

두 아이의 어머니인 컬프 씨는 5년 전 남편이 쏜 총에 얼굴을 맞았습니다.

파편 수백개가 얼굴을 덮치면서 이마와 눈꺼풀, 아랫 입술만 남았습니다.

30여 차례에 걸쳐 재건수술을 받았지만 코로 숨을 쉴 수도, 음식을 씹을 수도, 말을 할 수도 없었습니다.

[마리아 시미노/의사 : 사회는 그녀를 외면했고, 아이들은 그녀를 무서워했습니다.]

결국 의료진은 컬프 씨의 얼굴에서 총상을 입은 부분을 모두 떼어내고, 숨진 여성 기증자의 얼굴을 이식한 뒤 혈관과 신경을 연결했습니다.

얼굴의 80%를 바꿔붙인 역대 최대 규모의 안면 이식 수술이었습니다.

[코니 컬프 : 의사가 말한대로 됐습니다. 코를 갖게 됐어요.]

몇 차례의 마무리 수술을 남겨두고 있는 컬프 씨는 앞으로의 시간을 자신같은 기형 장애인들을 돕는 데 바치겠다고 밝혔습니다.

[코니 컬프 : 겉모습으로 사람을 판단하지 마세요. 언제 어떤 일이 닥칠지 아무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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